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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녀와 바람...


BY 아줌마 2005-08-04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요..

저는 결혼 두 달째인 새댁입니다

오늘 사건이 났어요

손이 떨리네요..

너무 막막해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올려봅니다..

사귄지 3년만에 결혼해서 세 달 정도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좀 이상했어요

잠자리도 잘 안하고

맨날 회사 회식이니 일이니 하며 12시 전에 들어온 일이 없어요

집에 컴 고장나면 꼭 피시방에 가구요

주말에도 친구들 만나러 잘 나가구요

오늘은 휴가라길래 집에 있더군요

거실에서 티비보다 화장실 간다고 컴 있는 방을 지나가는데

가슴 다 드러내놓고 있는 여자랑 화상채팅을 하고 있었어요

저희집엔 화상카메라가없고 여자쪽에서만 화면으로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때 핸드폰에 문자가 왔는데

제가 방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맞고 고스톱 화면으로 바꾸더니

제가 문자를 절대 못보게 하는거에요

보통땐 안그랬거든요

그래도 보겠다고 하니까 핸드폰을 들고 집 밖으로 나가는거에요

런닝 바람으로

감 딱 오더군요

뭐가 그리 급해서 속옷 바람으로 집 밖에 나가나...

컴 화면 보니까

가슴 보여주는 여자랑 남편이 

두시간 20만원 신촌에서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있었어요

너무 충격이 커서 펑펑 울다가

남편이 돌아왔어요

제가 막 따졌더니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왜 그런 표정 있자나요

아..재수없게 딱 걸렸네..하는..

요즘 이상해서 제가 새벽5시까지 잠을 안잠니다..

컴에 이상한 사이트가 많길래 예방 차원에서 컴 못쓰도록 한번 지켜보자 하고있었는데

오늘은 아주 좀이 쑤셨는지

제가 거실에 뻔히 있는데도

접속을 하고

채팅을 하고..

완전 미친거 아닌가..

제가 가슴이 너무 작아서 안그래도 컴플렉스 있는데

당장 내 몸매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얼마 전 자꾸 입으로 해달라고 하고

그런데 만족이 안됐는지 됐다며 결국 자위하더군요..

갑자기 컴 방에 휴지를 가져다놓지 않나..

어찌나 들킨 모습이 당당하던지

오히려 제가 할 말이 없어서 소파에 앉아있으니

회사 사람한테 전화오더니

한마디 말도 없이 옷 입고 쓩 나가더라구요

완전 개무시 당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여자랑 채팅한 대화가 자꾸 머리에 떠돌아요

얼마나 저질이던지..

갑자기 희망이 사라졌어요

그렇게 교회에 전도하길래

교회도 믿고 다녔는데

사기 당해 빚더미에 올라있는 상태에서

창녀한테 주는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인터넷으로 만나고 돈 관리는 남편이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얼마나 만나고 다녔는지

그런건 전혀 모르겠어요

저희는 메일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인터넷으로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저로서는 알 길이 없네요

요즘엔 참 창녀 만나는 방법도 다양하구나..이런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희망이 없어졌다는 절망감이  저를 짓누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여하나요

애도 아니니 때릴수도 없고

오늘 이런 일 있었는데도 한시간만에 금방 휙 나가버리는 말도 없이...

이 남자에게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나요

이해할수가 없네요

정말 괴롭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잠도 안오고

남편이 집에 오면 오히려 제가 불편할것 같아요

친정에 가 있어도 눈치보면 뻔히 싸웠다고 아실거고

서로 이런 상태로 한 집에 산다는게 정말 충격적입니다

남편은 싸우기만 하면 다른 방에 가서 잡니다

알아서 척척이죠

제가 화를 내야해도 제가 다 풀어줘야 하고

남편이 4남매 중 막내라 그런지 좀 짜증날때가 많아요

오늘도 말 없이 컴퓨터 있는 방에 가서 자겠지요

이젠 들키지 않게 더 조심하겠지요

기혼남자들 거의 바람핀다는 얘기 듣기만 했지

내 남편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제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어요

채팅녀랑 만나기 직전에 저한테 걸려서 아쉬운 마음이 클까요

저한테 미안한 마음이 클까요 그 시커먼 속이 궁금하네요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면 현명한건지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신혼 세달째에 엄청난 일을 겪었지만

잘해보고싶어요

정말 잘 살아보고 싶어요

나오는건 한숨과 눈물밖에 없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