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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서 큰일 이에요.


BY 게으른 아줌마 2005-08-30

전 서른 중반이고 결혼 8년차 입니다.

처녀때부터 그리 부지런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싱크대에 컵을 담가놓거나

어질러진 방에서 그대로 자곤 하진 않았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애들 밥 챙겨주는것도 귀찮고

설거지 하기 싫어 하루이상 담가두고

군거질만 한적도 있고...

남편 쉬는 전날이면 그래도 장을 봐서

좀더 반찬에 신경섰던 제모습은 어디갔는지

요즘엔 신랑 쉬는날 아침에 밥이랑 김치찌개

달랑 하나 놓고 밥을 준적도 있습니다.

그전엔 국에다 나물에다 생선은 기본으로 차렸는데..

왜 그럴까요?

그냥 만사가 귀찮고 돈이 있음 밖으로만 돌고 싶어지네요.

그렇다고 제가 쇼핑광이거나 불륜을 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과도 원만히 지내는데...

살림을 제대로 못살고 있으니

착한 신랑에게 갈수록 미안하네요.

전업주부를 너무 오래 해서 그런가요?

뭘 배우러 다니고 싶은데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것도 마음대로 안쉽고...

아무튼 평생을 이러고 집에서

살림만 한다면 숨이 막힐것 같네요.

집에만 있다보니 외모 가꾸는것도 멀리 하게 되고

사람 만나는것도 싫어져 이웃과도 왕래없이 삽니다.

아무래도 일을 해야 겠지요?

누구는 여자가 버는것 육아비에 다 들어가던데

그래도 일을 하는게 나은가요?

예전에 아이 하나 있을때 1년 정도

맞벌이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누이들이 오히려 제 얼굴에

생기가 돌아 좋아 보인다고는 하던데...

게으른 젊은 아줌마

어찌하면 좋겠는지요?

지금도 저녁 찬거리가 없어 시장 가야 하는데

이러고 있습니다요오~

에구 부끄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