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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해요...


BY ... 2005-09-03

신랑이 3년전에 부도가 났어요. 저랑 같이 사업을 하다가....

하지만 첫애 임신 8 개월 까지 수입도 좋았구요. 배가 그렇게 불러서도

전 열심히 일했지요. 그러나 첫애 놓고 막 가세가 기울더니

부도가 나서 시댁에서 몇천 가져와서 해결을 했습니다.

그래도 3년동안 첫애 시댁에 맡기고 열심히 둘이서 벌어서

나머지 빚도 다 갚았구요. 근데 어머니은 형제들만 모이면

늘 우리를 구박하십니다. "너거 아니였으면 내가 지금쯤 편안하게 살낀데..."

네, 당연히 속상하시겠죠.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더군다나 잘해드릴려고 무단히 노력합니다.

근데 정말 가끔 억울한건요. 작은 시누도 시시때때로 돈 가져가거든요.

더군다나 얼마전에는 큰 시누도 돈천 해달라고 해서 해줬다던군요.

빚내서... 근데 왜 맨날 우리 한테만 타박하시는지...

더군다나 누가 있던 없던, 고모부들 보기도 민망하구요.

어머님 친정식구들 즉, 이모님, 이모부님....여러 친척들 앞에서

그러실땐 정말 화가다 납니다.

수술하신다고 병원에 있을때마다 제가 병간호 다 하지요.

직장다니는 신랑 집에 가서 자게 하고 제가 다 씻겨드리고 뒤치닥거리 다 하지요

병원근처 시누가 살아도 얼굴만 내비치고 맙니다.

더군다나 어머님 친정 제사 음식까지 제가 다 하지요.

물론 어머님이 도와주시긴 하지만 전이 한두개도 아니고 저의 제사 전

일곱가지나 합니다. 그럼 저의 집것만 해도 큰소쿠리 두갠데...

어머님 친정 제사 음식까지 모두 하면 하루종일 불앞에서 전만 굽지요.

그래도 고맙다, 수고했다 소리 안하더이다.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시구요. 어머님 친정엔 며느리가 넷이나 되는데....

이런것 또한 이해합니다. 제가 정말 참을수 없는건요.

부도 나기 몇개월전부터 그러니까 제가 임신 6개월때부터 신랑이 좀 수상하더라구요

세상에나 예상했던것 처럼 바람이 났네요.

얼마나 속을 썩였는지... 근데 그런거 다 알면서 아들한테 야단 한번 안 치더이다.

지금까지도 그 말은 한번도 해본적 없지요. 전 그일 있고 돈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정말 부부가 열심히 성실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때부턴 돈돈 안하고 신랑 힘들면 안마도 해주고 식단에 신경쓰고....

암튼 집에 오면 편히 쉬게 하고 싶어서 내조에만 신경쓰지요.

그래도 그렇게 하기까지 쉬웠겠습니까?

속으로 얼마나 많이 울고 화가나고, 울화통이 터졌겠어요.

막 애는 낳았는데 아버지 없이 키우자니 서글퍼서 다독여서 그냥 넘어갔죠.

그렇게 사는데 자기 딸은 시집 잘가서 잘 산다고 얼마나 자랑이 늘어지는지...

당신 며느리는 직업도 제대로 없는 당신 아들만나 이만큼 사는것도 어딘데...

돈 해준걸로 아직까지 타박하고 구박하는지....

저도 아들만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시어머님께 정말 잘하려고 합니다.

맹세컨데 저만한 며느리만 얻어도 저 복이라 생각하고 삽니다.

그만큼 어머님께 굳이가 아닌 제 마음에서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왜 그 맘을 몰라주시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어머님께 가지고 온 돈때문에 작은 시누 어렵다고 전화올때마다

아무소리 안하고 돈 해줍니다. 제 쓸돈 없어도 주머니 탈탈 털어서

다 붙여줍니다. 그런거 뻔히 아시면서... 시누 빚까지 일년동안 대신 갚았습니다.

시어머님앞으로 된 작은 집이 있습니다. 기한이 다 되어서 전세금을 내 줘야하는데

집이 생각처럼 잘 나가지 않아 저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찾아가서 사정

얘기하고 집나가는 데로 드리겠다하고... 암튼 할만큼하고 있습니다.

근데 시어머님 말씀하시길," 너거 혼좀나야겠다. 이번에 오면 대기 혼낼거다."

저 정말 멍하더군요. 그집 안 나가는데 저의 탓인가요?

물론 속상하시겠죠. 우리 빚 안 갚으셨다면 그 보증금 여유가 있는 돈으로 내 드렸겠죠

그래도 늘 무슨 일 있을때마다 이런씩이니, 잘할 맘이 들다가도 정이 떨어지지요.

오늘 각오하고 내려갑니다. 이럴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냥 무조건 네, 우리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해야하나요?

신랑은 그냥 잔소리 좀 들으면 어떠냐는식입니다.

네 그 순간 그냥 참고 지나가면 그 뿐이죠.

하지만 그 많은 식구들 앞에서 더군다나 제 아이 앞에서...

담주면 또 어머님 병원가십니다. 어쩜 암일지도 모른다는데...

이런 맘으로 제가 어떻게 어머님께 잘할수 있을까요?

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