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밥을 부랴 부랴해서 저녁을 먹는데 어머님이 밥을 조금 드시더군요.. 제가 어느정도 밥그릇에 담아드렸는데 절반은 덜어내시고 금방 식사를 마치시더군요.. 남편은 배가 고파서 조기매운탕과 함께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구요. 저녁을 다 먹고서 과일을 먹는데 남편이 저녁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며 배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께서는 아마도 밥이 속에 들어가서 불어오르나보다.. 하시더군요.. 그 말씀에 전 속으로 '아하! 밥이 덜 되었나보구나!! 그래서 조금 드셨나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죠.. 남편이 그말을 듣고서 농담반으로 '앞으로 어머니는 흰밥을 해 드려라!' 그러더군요.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저한테 '무슨 흰밥!! 아니다!!' 대화는 그냥 농담식으로 흐르고 있었죠.. 그런데 전 어머님이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한 말이 아닌데 왜 저한테 그러시냐고.. 그랬죠.. 전 가만히 있는데 왜 며느리한테 그러시냐고.. 어머니는 내가 너한테 그러지 누구한테 그러냐.. 그러시며 제 손을 잡으시더군요.. 전 또 그 말에 자식이 넷이나 되는데.. 저만 자식이냐고.. 이렇게 농담반으로 말씀을 드렸답니다.. 그냥 그렇게 해서 그 순간은 지나가기는 했죠.. 아마도 제가 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니까 어머님과 그렇게 오래 있을시간이 없는데 주말에는 어머님도 어디 나가시지도 않으시고 집에만 계시거든요.. 그게 좀 답답했던것 같아요.. 어디를 가든 우리는 모시고 다니거든요.. 때론 그냥 우리끼리도 집에서 있어봤으면 할 때가 있답니다.. 그냥 편하게요.. 아이들과 재미나게요.. 이런 마음 생기는 것이 잘 못 된 것인가요?? 전 맏며느리이고 홀시어머니이시기때문에 돌아가실때까지 모셔야 한다는 것은 필연이죠.. 그걸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주말마다 그저 우리만 바라보시는 것 같은 어머님이 어제는 밉더군요.. 평일에 두 아이를 돌봐주시고 살림까지 다 해주시는 어머님인데.. 이런 마음이 들면 안되는데.. 제가 아마도 못된 며느리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어제 어머님의 말씀이 '내가 누구한테 그럴사람이 있냐... 너뿐이 없다!!'라고 하신 말씀에 더더욱 불끈했었던것 같아요.. 딸도 있고 시동생들도 있지만 아직 기반들이 잡히지는 않은 상태라서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부담스럽게 다가오더군요.. 그 말씀이.. 이런 저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앞으로 시어머님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