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가 속이 불편한 날 아컴에 들어와 마음을 달래고 가곤 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하나같이 똑같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경제적 능력이 있으니 조금만 더 현명했더라면 지금쯤 혼자서 독신으로 살던지 아님 좀더 요모조모 잰 후 결혼을 늦게 하진 않았을까 후회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31살이고 6살 3살 두 아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정말이지 땡하면 정신없이 달려와 아이들을 데려오고 꼼짝도 못하면서 힘들게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편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착하고 인정많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대한민국 남자는 어쩔 수 없더군요.
지금 전 방학이라 1달정도 아이들을 보고 있는데 가끔 힘들어서 얼굴 표정이 안좋으면 여자가 집에서 애보고 살림하는거 당연한거 아니냐며 도리어 화를 냅니다.
그래서 말안하면 말안한다고 몇마디 얘기하면 생각하는게 싸가지 없다고 몰아부치네요.
참 기가 막혀서.
도대체 여자는 죄인입니까?
애는 같이 낳아놓고 도대체 무슨 상황이 닥치면 왜 모두 엄마로서의 책임만 운운하는 건지 정말 신경질 납니다.
이러니 처녀들이 결혼도 아이도 선택이라고 말하죠.
그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지금 저도 애가 둘이지만 가끔 생각하면 왜 애를 둘씩이나 나서 이렇게 힘들게 사나 미친짓같다는 생각을 해요.
너무 글을 우아하게 쓴거 같은데 정말 욕이라도 한번 해주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같이 살수록 정이 돈독해지고 해야하는데 이건 갈수록 기대지 말자....남편이 모르게 돈을 모으든 옷을 사든 나 나름대로의 삶을 만들자... 혼자 스트레스 받아봤자 싸움밖엔 안되니까... 뭐 이딴 생각이나 들어가네요.
서로가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처음엔 남편이 늦게 들어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너무 싫었는데 요즘엔 오히려 집에 없는게 더 편하네요.
사는게 이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