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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해도 너무 해요...


BY 곱단이 2006-01-23

결혼한지 이제 7~8개월 됬구요.
결혼해서 부터 지금까지 너무 우여곡적이 많고 답답해서dy~

 

5살 연하의 남자와 같은 직장에서 만나 결혼했는데요
물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정말 남자는 가진거라고 몸뿐인 상태에
인상도 별로 안좋고 안좋은 환경에서 자라 말이나 행동도 거칠고
학벌이나 집안이나 저나 저희집보다 한참 밑돌아서
저희집에서 정말 살인청부업자 불러다 죽여버리고 싶다고 했을정도에요(심하죠?^^)
근데 엄마가 여러번 만나보고 예리하게 살펴보시더니 사람이 보기보다 착하다며
이왕결혼할거 맘비우고 찬성한다며 결혼한거였어요.
제 맘고생한거 아실까요?

시댁식구들 (형, 누나2명, 시어머니) 정말 결혼할때 땡전한푼, 말한마디로도 안도와줬어요
워낙에 다들 어려워서 그렇겠지... 이해하려 했지만
시누이 둘이 예단으로 돈을 달라고 할때는 정말 막내동생결혼인데 너무 서운했지요
(딱히 예단을 해오라고 한건아니구 누나들 옷 한벌씩 사게 돈달라고 했지요
결혼식날 보니 그 돈은 어따갔다주고 몇일입은 남방에 꼬깃꼬깃한 바지 달랑입었더라구요
집에서 갖 나온 사람처럼...누가 신랑 누나인지 알아볼수도 었었어요ㅡ,.ㅡ)
근데 결혼날을 우리둘 맘대로 잡았다고 형은 결혼식 당일까지
인상풀지도 않았구요
살집은 물론 패물하나 못받은건 당연하구요,
신랑 축의금으로 그냥 결혼하고 신혼여행다녀온거 그게 다에요
지금도 처가댁, 그러니까 저희집에서 살고 있구요.

다행히 엄마가 맘이 많이 수그러지고 생각보다 잘 지내주셔서 감사하기만 해요
첫딸이고 나름대로 커리어우먼으로 똑똑한 딸이 잘나가는 신랑감 다 마다하고
눈에 안차는 신랑 만나서 결혼했는데도 니가 좋다니까 허락한다며
어머니의 꿈과 이상을 접고 절위해 많이 노력해주신거죠....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결혼하고 신혼여행 갔다오자마자 어머니 정맥류 수술하신다고
병원에 다니라고 큰시누이가 명령하데요
큰시누이라지만 저보다 4살이나 아래인데도 첫대면부터 따박따박 반말하더군요
솔직히 신혼이고 큰소리칠 입장 아닌 시댁이잖아요?

거기다가 한달도 안돼서 큰시누이 전화해서 돈있냐고 묻더라구요
형네가 지금 월급도 못받고 너무 어렵다고 여유 있으면 좀 도우라고요
기가 막히더군요, 결혼한지 한달도 안됀 새댁에게
무슨 봉잡은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며느리라 나름대로 잘 보이려고 반 정도 해줬어요
한 6개월 정도 안에 갚으라고요...(아직도 안갚았구요, 돈에대해선 예기도 없구요)

그리고 한달정도 있다가 형네 이혼하데요...
추석 앞두구 형수가 집을 나가버리더라구요
결국 큰 시누네서 일하며(공장을 하거든요) 같이살던 어머니께서
형네로 들어가서 아이들을 돌봐주게 되었어요

미치겠더라구요, 제사며, 명절이며 혼자 다 해야되게 생겼지요...
결국 그렇게 했구요.

 

이건 빙산에 일각이구요~
정말 가난한 집이에요, 형이 사는집은 보증금500에 월세30인가?
그정도인데도 월세가 밀려서 보증금을 다 말아먹을정도로..
그리고 이혼하고 건 6개월동안 어머님이 살림과 아이들을 돌봐주시는데
형은 생활비 일원한푼 안주셔서 어머님이 동네 아줌마들에게서
2~3만원씩 빌려서 생활할 정도로...

근데 그렇게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어머님은 김장때도 고춧가루 16근을 주문하시고
사과며 과일등은 박스채로 사고, 이상한 즙종류나 영양제는
그집에 다~있어요,..

그리고 시누이들도 어렵다는데
작은 시누이 집에 휴가때 잠깐 인사차 들렸더니
번듯한 아파트에 갖 장만한 에어콘에 방방마다 침대며...
냉장고는 음료수와 과자들로 꽉꽉차있더라구요

그런데도 휴가때 어렵게 찾아간(대구거든요)저희들에게
낮에 은행에 못가서 만원도 없다며
치킨하나 못시켜주겠다 그러더라구요~
눈치가 100단인 제가 그 속을 모르겠어요?정말 기가차서...

결국 저희가 나가서 술이랑 안주 사왔어요
(다행히 매형이 따라나오셔서 계산하시더라구요)
웃기죠??? 뻔히 보이는 얌채짓을 ....

 

저희 친정도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홀어머니가 아이들 가르치면서 저희 남매를 키우셨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궁상떨며 얌채짓 안해봤어요...
정말 이해 못하겠어요

 

그리고 시댁식구들 모일때 한번가면
정신이 없고 머리가 깨질것 같아요...
조용조용 살던 저에게는 식사한번도 전쟁터 같아요
워낙에 아이들도 있고 해서 모이면 대식구

(15명정도 ..아이들 7명 포함해서)이라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목소리에 머리가 찌링찌링해여

왜, 밥먹자~ 하는 소리도 목청껏 소리지르며
"빨리와서 밥 처먹지 못해!썅!!"라고 말하는 집 있죠???
미치겠어요....
아이들도 도대체 어떻게 키웠는지,
어른을 보면 똑바로 보며 인사를 제대로 하기를하나
부르면 대답을 하기를하나
밥도 안먹고 징징 짜기나 하고 소리나 지르고...

목욕탕이나 식당에 버르장 머리 하나없고
어른알기를 머로 아는 개망나니 어린아이들 있죠???
딱 그 아이들이 내 조카가 됬더라구요....
거기다가 떠든다고 머라하면 되려 큰소리치는 부모들있죠?
딱 그부모들이 내 시댁이더라구요

 

지금 임신3개월 조금 넘었어요
힘들어서 첫번째 임신은 유산했었어요..
시댁에서는 모르고 있어요
제가 나이가 많은 며느리라서 유산했다고 하면 책잡힐까봐 말씀안드렸거든요

근데 유난히 입덧도 심하고
독감까지 심하게 걸려서 몇일째 꼼짝도 못하고 있어요...
근데 시어머니 또 어디가 아프신지
(제 생각에는 그 형네 집에서 나오면 다 낳으실 병인듯 하지만...)
내시경 받으시러 병원가시니까 큰시누가 저보고
모시고 가라고 하네요

잘지냈냐?이런 말도 없이 제가 입덧심하게 하는거 보기도 했구만,
다짜고짜 엄마좀 모시구가...이러니
아프다는 말도 못했어요

글구 제가 직장엔 안다니지만 계속 집에서 알바는 하고 있거든요
알바라지만 직장 다니는것 못지않게 시간도 걸리고
신경도 써야되는 일인데...
이해 못하세요...너 도대체 얼마나 버는데? 물으시더라구요...

어쨌든 이래저래 저 힘들어요
남편은 따뜻하고 자상하고 항상 행복해하고
우리 둘을 지금 참 좋아요....
이런일 때문에 가끔 말다툼이나 제가 투덜거릴때도
오히려 시댁에 전화해서 많이 아프니까 못간다고 전화도 해주곤 하거든요

그렇게 따뜻한 남편뒤에
그렇게 모진 시댁이 버티고 있는게 저의 불행이죠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이라 잘해드릴려고 많이 노력해요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일이 터질때 마다
도대체 나한테 지들이 머 한게 있다고
나한테 멀 요구할 입장이야?
왜이렇게 염치가 없고 경우가 없어???증말...
이런 생각이 꼬물꼬물 떠올라요

 

결혼하고 얼마안됐을때 어머님이 이런말씀 하시데요
"형 지금 만나는 여자랑 제혼하면 나 너희랑 살랜다..."

집에와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가슴을 팍팍 치시면서
"월세집 하나 얻을 형편도 안돼서
처가에 와서 얹혀사는 주제에
자기까지 어딜 와서 살겠다고??? 증말 염치도 없어...
딸래미 늦게 결혼해서 알콩달콩 둘이서 신혼재미도 못보고
처가살이하는 거 보는 내 가슴이 찢어지겠는데...
머? 그 말 하는 그 엄마 증말 입을 막아버리고 싶다!"
이러시더라구요..울면서....
저 너무 불효막심한 딸이지요?

 

엄마가 모아놓은 돈 다 털어 한적한 곳에 작은 집을 지으려고 해요
노후에 전원생활하는게 꿈이었는데
그냥 작은 주택하나 지어서 강아지랑 사실려구요
근데 속마음은 그게 아니세요
저 신혼재미 보게 해주시려고
나가시는 거에요...
제가 나갈 능력이 안돼니까....
가슴아파요...잘 살아야죠...

 

근데 그 계획을 또 어떻게 알았는지...
어머님이 엄마는 집 언제 지으시냐? 물으시데요
무서워요....엄마 이사나가시면 어머니 들어오실까요?

설마 그렇게 염치가 없으실까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실까요???

 

이런 시댁..저는 지금 기본은 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한달에 두번씩 찾아뵙구요...
용돈드리고....

 

앞일을 미리 걱정하지는 말아야 겠죠...
근데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이 너무 기가막혀서...
제 선택이라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만은..
앞으로의 일들이 너무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너무 답답해요....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가 테어나면
될수 있는데로 시댁식구들 모이는 자리에는
핑계를 잘 대서 잘 안데려가려구 해요
좋지 않은것들을 배울까봐서요...
이렇게 답답한 제 속을 시댁식구들은 짐작이나 할까요?
굴러들어온 순한 호박으로 알고 있을까요???

 

정말 코구멍이 두개라 숨을쉬는거 같아요

여기에 쓴거는 정말 빙산에 일각입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