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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안나요


BY 내맘나도몰라 2006-02-08

다 귀찮고 무기력합니다. 예전같으면 아컴에서 글도보고 마인드컨트롤해서 다시 좋아지곤했는데 어째 요즈은 그것도 싫으네요. 결혼한지 6년 항상 그모양 그꼴이었습니다.

결혼하기 직전에 신랑은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시누남편의 권유로 작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일거리를 줄테니 젊은때 한번 해보라고... 사무실얻고 차뽑고 정작 나중에 알았지만 집은 융자많이 빼서 거의 월세수준이었고 차며 뭐며 전부 할부로 했더라구요. 결혼초부터 신랑은 월급을 부정적으로 조금씩 줬구요. 저는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좋았네요. 신혼이고 꿈도 있고... 근데 그 시누남편이라는 사람이 직장을 관두고 우리 신랑사무실에 출근을 하더니 (물론 우리 신랑이 어리석어서 그랬겠지만) 자기가 다 돈관리하고 그러다 안되니 카드 더 긁고 얼마안가 망했지요. 그사람은 예전에도 사업하다 망해서 신용이 안좋았기 때문에 모든 명의는 우리 신랑앞으로 했고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남았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된 남편은 직장을 열심히 다녔지만 월급이 항상 안나오더라구요. 할수없이 시부모님댁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나마 그집도 빨리 안팔려 또 몇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전에 겨우팔려 빚을 조금 청산했지만 아직도 입니다. 

애기도 안생겨서 한번 유산하고 겨우 얼마전에 낳았지요.

결혼생활하면서 우리 신랑한테 생활비받은게 한1년정도 될까요. 얼마전에 들어간 직장에서도 월급이 아직 안나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갖자, 젊어 고생을 사서도 한다....뭐 이따위 말로 위로를 삼고 그래도 부부금슬은 좋은편이라 서로 격려해가며 살았지만 어찌된게 요즘은 정말 짜증납니다. 신랑은 대학나와서 몸으로 일을 합니다.

좁은 집에 시부모와 우리 ,, 그것도 귀찮구요. 한번도 여행한번 못가보고 항상 쪼들리고 이러는것도 속상하네요.

이럴때일수록 내가 마음을 잡아야할텐데 별볼일없이 30대중반을 넘기는 신랑을 봐도 한심합니다. 처음엔 신랑이 미웠는데  지금은 제자신이 더 싫으네요. 대학나와(오해없길 바랍니다. 우리집은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저를 대학공부시켜줬거든요) 시집와서 이렇게 궁상을 떨고 사는 제자신이 정말 밉습니다.

친정부모님 용돈 한번 제대로 못드리고 친구들 경조사도 못챙기고,,,

어머님도 싫고 아버님도 싫고 신랑도 싫습니다.

사람마음이 이렇게 꼬일수가 있다니 ,,,

여러분 살다보면 좋은날이 있나요? 과연 언제요? 다 늙어서요? 하지만 현재도 중요하잖아요

항상 최면걸듯이 내맘 추스리는것도 지겹네요.

아버님은 얼마전에 알코올때문에 병원에 입원했었구요. 어머님은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하루종일 누워지내다시피 합니다. 제가 외며늘이니까 그것또한 모두 제몫이겠죠 항상 아프신 어머님을 보면 불쌍한 마음이 들다가도 요즘같아선 울컥울컥 하네요.

너무 두서없이 횡설수설했네요.

추운데 다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