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눈이 많이 내려서 어린이집이 차량운행을 안한다며...알아서 각자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 차는 소형차라 눈길에 위험할거 같아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니..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주니 아침 10시더군요...
그 담날은 눈이 오진 않았지만...아침이라 빙판이었는데...
어린이집 차를 밖에서 20분이나 기다렸습니다.
차가 도랑에 빠졌다고 늦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틀 연달아 지각했구요...
평소에...6시 이후에 딱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가 어린이집에서 오는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6시 땡하면 바로 퇴근했지요..
근데...오늘 한소리 들었습니다.
놀러다니는 거냐고...
상사가 그런 소리를 한게 아니고...결혼 안한 다른 남자직원들 몇이 제 뒤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걸 다른 사람한테 듣게 됐습니다.
남편이 있긴 하지만...
남편은 별보기운동을 하기 때문에 육아에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맞벌이를 하지만....
제가 다 해야 하죠...
애가 밤새 열이 나서 밤 꼴딱 새고...
그 담날에 누구한테 애를 맡겨야 할지 수색을 해서 애 맡기고 오면...
가끔 지각도 하구요...
어린이집에서 한달에 한번 내지는 두번 야외학습을 하면...
애를 늦게까지 못봐준다고 해서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빨리 퇴근했구요...
그런만큼 더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리고 늦게까지 일해야 할때는 야간보육 신청해서 일에 차질이 없도록 했는데...
그거는 그냥 내 사정일 뿐이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오늘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하필...또 오늘이 어린이집에서 눈썰매장을 가서 6시까지 아이를 못봐준다고 해서...
또 한시간 일찍 나와야 했네요...
나오면서...회사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애도 힘들고...나도 힘들고...아니 내가 몸이 힘든건 상관없는데...
내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한거였는데...
첨부터 내가 아줌마여서 애가 있다는 것도 알고....
가끔씩 이런 일이 있다는 것도 첨 입사하기 전에 다 양해를 구했는데도...
또..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 그나마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서 야간 보육도 되고...
쉬는 날이 적어서 보내는 거였는데...
역시 무리인가 봅니다.
걍....일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겠습니다....
멀하든.. 주변에 누구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한..
항상 되풀이되는 일일테니...
이번주는 정말 힘든 한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