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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한테 맞춰드리려 노력하는데 화병나겠네요 ㅠㅠ


BY 홧병 2006-02-21

맞벌이 주말부부에 시댁이랑 가까이 사는 애기엄마입니다

넘 울화가나서 두서없이 하소연이라도 하려구요

평소 남의 말은 잘 믿고 자식들 말은 안듣는 울 시아버지 남들 자식자랑 고지곧대로 들으시곤 누구랑 만나고 오는 날이면 누구네 자식은 연봉이 얼마래더라

아버지 차를 사줬다더라 이런 소리를 잘 하십니다

남편이 아버지 몰래 부르는 별명이 팔랑귀입니다

언제나 당신한텐 관대하고 남 그중에서도 가족들한텐 넘 야뱍하십니다

며느리 한테도 예외는 아니구요

결혼할때 2500해주시고 친정에서  2000보태고 융자 4600해서 집을 사서 3년동안 다 갚느라 나름대로 아껴썼는데 재작년 아버님 환갑인데 여행가신다며 미혼인 큰아들이 200냈으니 너희는 맞벌이니 300이상 달라신분입니다

올해 명절엔 티셔츠 산다는 말씀하시길래 선물해 드린다고 백화점 모시고 갔더니 15만원짜리 잠바를 봐두고 다음에 사자 하시더니 35만원짜리 봐뒀다고 그거 사달래서 35만원 준비해갔는데 51만원짜리 결국 사셨습니다

아이 봐주실때 당신 앞에서 다치면 허허웃으며 넘어가고 제 앞에서 다치면 눈을 흘기고 잘하라고 호통을 치시고 한참을 못마땅해 하십니다

어머니도 서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당신한테 조금이라도 섭섭한게 있으면 딸이없어서 하며 한탄하시지만 당신도 저를 딸처럼 여기시진 않는것 같아요

하는일이 야근일인데 밤새 일하고 와 녹초가 되어서 잠좀 자려면 툭하면 볼일이 있으니 아침에 아이 데려가고 잠은 애 낮잠잘때 자라는 것입니다

며칠전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두분이 병원 응급실에 가셨는데 병원비낼 카드들고 와서 뒷처리를 해달랍니다

약타고 다음 예약하고 진료비계산하는거 못하시겠다면서요..

또 애없구 달려갔죠

등초본 뗄 일 생겼는데 그런일 못하신다며 또 저한테 시키고

요즘 관절염이 와서 몸이 아프니 더 서럽네요 

시부모님이 남들은 친정에서 애도 잘 봐주는데 하시는말이 제일 듣기 싫구요

울 부모님 75세 노인네에 아픈데 투성인데 애를 맞길수도 없고 넘 서럽네여

그냥 두서없이 하소연해봤어요 

 

이상 익명성을 이용해 속 털어놓은 소심한 며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