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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BY 봄이 2006-03-07

가끔 이곳에 남편과 시댁흉도 보면서 때론 속상해하는 다른분들 글을 보면서 스스로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남편도 있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이렇게 살고있는 난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낀적도 있었답니다

전 성격이 힘들어도 힘들단 말과 기색을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고 힘든일 있어도 스스로 위로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신랑과 저의 다른 생활습관,버릇...그리고 시댁의 지나친 간섭...

저와 이십몇년을 따로 살다 만났으니  맞지않는건 당연하거고 이해할수 없는  시댁의 그런 부분은 우리 시댁가문은 이렇구나 라고 이해하며 살았습니다

남들이 저를 보면 모두들 부러워합니다

신랑 자상하고 돈 많은 집에 시집가서 잘 살고있다고...

 저희 친정부모님도 그렇게 생각들을 하구요

힘든일 속상한 일있어도 친정부모님 걱정하실까 항상 잘 살고있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신랑과의 문제의 발단은 제가 신랑한테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사실 혼전에 남자를 사귄적이 있어요) 

신랑과 관계를 맺기전 자기가 처음이냐고 떠보기에 처음이라 했습니다

여자의 비밀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한다고 믿고있었거든요

신랑 그런줄 알고 세월지나 같이 자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녀막이 없어 처녀가 아니란걸 알게되었습니다

전 대꾸했죠  처녀막이 처녀의 징표는 아니라고...

처녀막없는 사람도 많다고...

그다음부터는 절 피가말리게 과거를 캐묻더군요

유두가 검니 어쩌니, 너 남자가 많았지, 도대체 몇명이나 되고, 어떤 특정장소에 가면 예전남자랑 이곳에 와봤지...

혼자 상상에 꼬리를 물고 정말 정상인으로 보이지않더군요

너무 더럽다싶어 사실대로 말해버렸어요

나 2번 남자랑 사귄적있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신랑의 의식세계는 여자가 몸을 주면 당연 결혼해야 하는거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그 책임을 져야하고 완전 케케묵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헤어질려 했고 신랑이 무릎끓고 싹싹 빌데요

넌 내게 있어 처음이고 앞으로 너의 과거는 싹 지울께

제가 그때 콩깍지가 씌여서 그말을 믿었고 또 결혼날짜를 잡아놓은 상태라 파혼이 쉽나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고도 그것땜시 맘고생을 했죠

결혼하고 아무도 없는 낯선 타지에 시집와서 신랑 그런문제로 절 속썩히며 오죽했으면 당시 임신했을때 저희 집앞에 높은층의 아파트가 있었어요

그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릴까  수면제를 많이 먹고 죽을까 자살할 생각까지 했었지만 뱃속에 아기가 있어 차마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뱃속 아기에게 안좋은 영향미칠까 저 자신을 다독거리며 신랑한테 강하게 대처를 못했어요

바보같이 당하기만 했죠

절더러 더러운 쓰레기니 어쩌니, 누가 갖다 쓰다버린거 내가 쓸려니 더럽니,너랑 결혼안할려했는데 아버지때문에 결혼했니(아버님이 절 이쁘게 봐주셔서 신랑한테 저 아니면 다른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그랬거든요) 이혼하자니...

그때 당한 고통 삭히며 지냈고 신랑도 이제는 점점 그런생각들을 잊으려 노력했고 지금은 저한테 잘하며 잘살고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어떤 계기로 제가 그때 당한 수모가 서서히 떠오르며 신랑한테 복수해주고 싶더라구요

신랑이 이제와서 왜 싸움을 거냐고 하길래 제가 그랬어요

제 과거있는것 잘한건 없지만 잘못한것도 없다  잘못은 과거를 캐물을 오빠한테 잘못있다고 이제와서라도 나한테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고 그랬죠

지금 냉전중이에요

서로 이혼도 고려하고 있구요

물론 잊고 살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잘하고 있는 신랑을 보면 용서해주고 싶었지만 저도 인간이기에 문득문득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평생 이렇게 살바엔 확 터트리고 싶더라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라도 글을 쓰니 속이 한결풀리네요

정말 이런문제는 누구에게도 말 못하겠고 저의 이런 울분을 잘살고 있는터에 왜 터트리냐 질책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그렇게 하지않으면 평생 제 가슴의 응어리가 질것 같아서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