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꽉 채운 딸하나 있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밤에 잠도 잘 안잤고...보채기는 얼마나 보챘는지..
정말 힘들게 키웠답니다...주위에서 딸 힘들겠다 말 안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힘들게
키웠답니다..친정이 가까이 살았지만..친정엄마 몸이 안좋다는 이유
로..어린나이에 저혼자 키운거나 다름없답니다..신랑은 늘 일이 바빴고..
그러다보니..산후우울증은 말할수 없을만큼 병원에 가야할만큼 심했답니다..
너무너무 외로웠고..처음 키우는 아기다보니..아기가 어찌될까봐..늘 두려웠고..무서
웠고..주위에 애기키우는 친구 하나 없이..늘 혼자 집에 있었고..늘 혼자서 무엇이
든 해야만했답니다..임신해서.살이 급겹히 많이쪘는데..출산후에도..예전에 입었던
옷이 맞질 않아..외출하는 것도 꺼려졌고...임신후..그 좋던 피부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면서..우울증은 더 심해져만 갔답니다.....그리고..1년이 다될 무렵..살은 예
전보다..더 빠졌고..피부는 예전 보다는 아니지만..남들이 좋다고 할만큼 다시 돌아
왔고..울딸 힘들지만..같이 외출도 하고..같이 놀기도 하고..요즘 너무너무 이쁩니
다...
근데 생각지도 않게 둘째가 생겼는데......
전 울딸 두둘 지나면 놀이방에 보내고..제 생활쫌 하다가 둘째를 가질 계획이였는
데..지금 생긴 아기가 너무 싫어서....미치도록 싫어여..울 신랑은 생겼으니..낳자
고 하는데....늦어도 너무 늦게들어오는 울 신랑... 첫째때와는 다르게 잘 하겠다고
약속했지만..전혀 믿음도 안가고..또 둘을 데리고 집에서 있을생각을 하니 끔찍합니
다..
아마도 우울증에 걸려..정말 병원에라도 가야할지도 모를 상황이 올것만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정말..둘째를 지금 낳아야 합니까?????
자꾸만 낳자는 울 신랑과 이렇게 매일매일 싸우고 있답니다..
남편이 이렇게 싫을수가 없을만큼 꼴보기도 싫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