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어요.
여긴 김포공항 근처이고... 발령이 난 곳은 용인이예요.
출퇴근이 어렵겠죠? 시간도 많이 걸릴테고... 기름값과 톨비도 그렇고...
회사에서 숙소를 제공하긴 하지만...
작년에 다른 지방에서 주말부부로 지낼때 남편은 바람을 폈었어요.
주말부부로 지낸지는 2년 정도 되었지만 한번도 남편을 의심해 보지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되었고...
지금은 잠시 본사로 출근하게 되어 같이 지내지만 이제 곧 지방으로 다시 가야 해요.
자꾸 짜증이 납니다. 우울하고... 가슴이 떨리고... 화가나네요.
남편을 다시 믿기도 어렵고... 주말부부하면서 싸우는 것도 싫고...
남편을 믿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이.... 지금은 너무 힘이 듭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진 이렇게 계속 지방을 돌아야 할텐데...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고 내곁에 두어야 하는 건지... 아님 그냥 포기하고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건지...
작년의 일은 아직까지 상처로 남아 나도 모르게 울컥 울컥 눈물이 나네요...
남편은 잊은 듯 생활하지만... 전 자꾸 예전의 일이 생각나서 미칠거 같아요.
용인 발령이라는 말에 남편은 별로 개의치 않은듯... 어쩜 지방발령을 또 기다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가끔... 사랑하는 남편을 보며 속으로 기도해요.... 나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당신... 빨리 죽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