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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신차리라고 질책해 주세요.


BY 그래도 힘들어... 2006-04-05

요즘 들어 더욱 짜증이 많아졌습니다. 아무것도 아닌일에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화내고, 울 큰애가 그러더군요. 엄마, 왜 자꾸 화내고 잘해주고

화내고 잘해주고 그래? 엄마 그러니까 나 불안해...

정말이지 돈이 없어 그렇지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성실한 신랑에 지혜로운 아이들, 뭐든지 퍼주시는 시어머니, 다독여주시는

형님들, 시댁엔 아무 문제 없구여. 잘하면 잘한다 칭찬해주시구요. 못하면

못하는데로 그냥 넘어가 주십니다. 결혼 9년이 지난지금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아침밥 못먹여 보내도 꼭 잠자는 나에게 입맞춤하고 출근하는 신랑,

말다했죠? 얼마나 자상하고 착한지...

그리고 이젠 뭐든지 알아서 척척 다 잘하는 큰애, 공부면 공부, 기본 생활습관도

잘 길들여 져서 씻는거며 먹는거 나무랄때 없습니다.

작은애 역시 귀엽떨고 하루하루 예쁘게 커가고 있구요. 비록 작은 집에 월세 살아도

신랑이 작은 집이라도 가지고 있구요. 벌이도 꽤 되구요. 근데요. 친정이 문제예요.

친정 보증에 일수까지 대출이란 대출은 다 받아 줬지요. 그래도 늘 허덕이고 힘들어

하지요. 근데도 아직도 반성은 거녕 세상 탓만 하지요. 죽은것 같이 힘들어요. 모른척

하기도 그렇고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아요. 매일같이 돈문제 터져서 전화오지요.

이젠 더이상 대출받을때도 없는데 정말 제가 죽을것 같아요.

괜실히 아이들에게 짜증 부리구요. 세상 공평하지 않다지만 어릴적 부터 정말

지지리 고생많이 하고 컸거든요. 이젠 주위에  빌릴때도 없어요. 여기저기 빌려서

해결해준것도 엄청난데, 신랑한테 계속 숨기다 이러다 저까지 이혼이라도 당할까

걱정도 되구요. 저 정말 속상하고 힘들어요. 다들 그래도 이런얘기하면 팔자편한소리한다고

유년시절부터 남한테 뭐든지 꿔가면서 살았어요. 빌붙어서 살았어요. 겨우 알바해서 대학

마쳤구요. 지금에 신랑 만나서 어떻게든 잘살아볼려고 하는데 지금 진 빚이며 그동안의

친정보증쓴것같지 이젠 희망도 없어요. 신랑이 알까봐 너무 걱정도 되구요.

하루하루가 불안해요. 정말 결혼해서 잘 살아보고 싶었는데...

정말 죽고 싶어요. 저 많이 꾸짓어 주세요. 질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