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은 1학년입니다.활발하고 활동적이죠.하지만,자기가 하는 일에 푹 빠질 정도로 집중력도 뛰어나고 또 남의 평가에 크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저희 아이는 책읽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한번 그것에 빠지면 2~3시간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반면 놀이터에서 노는 등 놀이에 빠져도 그렇고요.평소엔 활발하지만,남의 평가에 신경쓰는 편이라 발표할 땐 목소리가 너무 작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저희 아이는 자기 하는 일에 푹 빠지는 성격이라(놀 때도 마찬가지) 누굴 먼저 해꼬지 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제가 놀이터나 애들이 같이 놀 때 아이들을 계속 관찰하는 편이라 그건 거의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누군가가 자기를 놀린다거나 안 좋은 평가를 한다거나(주로 글씨를 잘 못 쓴다거나 그림을 잘 못 그린다거나-실제 여부와 관계없이) 하면 거의 참지를 못합니다.
그런데,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들한테 자꾸 시비를 건다고 합니다.몇몇 엄마들이 쑥떡거립니다.그래서 저희 아이에게 차근차근 물어보면 주로 누가 놀렸다거나 안 좋은 평가를 했다거나 그런 경우였습니다.그래서 너무 화나서 한데 쳤다고(손으로 팔이나 등을 치는 정도).아이가 상황 설명을 비교적 자세하게 하는 걸 보면,글쎄요,저희 아이 또한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 얘기하긴 하겠지만,거짓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평가에 민감하다는 걸 알고 놀려먹기가 좋은지 자꾸 그런 상황이 나옵니다.
그런데,문제는 아이들이 자기가 다른 사람을 놀린 얘기는 싹 빼고 자꾸 저희 아이가 때린다는 얘기만 하니까,다른 엄마들이 저희 아이를 괜히 애들 괴롭히는 아이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놀리는 애들은 말로만 놀리니까 별로 티가 안 나고 때리는 애는 동작으로 하니까 그런거 같습니다.저도 첨엔 저희 아이 말 안 듣고 다른 엄마들 말만 듣고 저희 아이가 일방적으로 그러는 줄 알았거든요.
이유야 어쨋든 때리는건 나쁜거다,아무리 그 애가 먼저 시작했어도 그 애가 말로 그랬으면 너도 말로 해라,여러번 주의를 줬거든요.아이도 나름대로 새겨듣고 노력하는게 보였구요.그런데,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왜 또 그랬느냐 하면 놀리는데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들에게 저희 아이만 일방적으로 안 좋게 몰리는 것도 걱정이고,저희 아이가 그럴 때마다 손이 올라가는 것도 걱정입니다.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