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부업으로 주말에만 결혼식주례를 하시거든요.
혼주가 10만원을 주례비로 내는데 거기에서 75,000원을 떼고
25,000원이 아버지 손에 쥐어진답니다.
처음엔 그런줄도 몰랐고요.
처음엔 업주가 말하기를 혼주가 5만원주면 거기에서 25,000원을 예식협회비로
내고 나머지 25,000원을 주는거라고 했다는군요. 그러니까 아버지께 거짓말을 한거죠.
몇달 일하시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신거구요.
예식장이 아버지 오래된 친구분(그리 절친하진 않은)의 예식장이고
아버지가 거기서 아르바이트조로 일을 하시는 거죠.
가족들이 알고는 모두 말리죠.
그런 도둑놈이 어딨냐고.
친정부모님은 넉넉하게 살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주말에 그런도둑놈을 위해서 75%나 떼주려고 뭐하러 주례를 하시는지
참 답답하네요.
아빠가 다른 예식장에 주례를 서셨는데 그 예식장에서 주례비의 100%를 다 가지시고
자기네 전속으로 해달라고도 했다는데, 아빠는 의리때문에 거절하셨답니다.
가족들이 아빠더러 친구네 예식장에서 하지 마시라고 부당하다고 말씀드려도
아빠는 봉사하는거라고, 나름 짭짤하다고만 하시네요.
원체 성격이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이고 의리중시하시니.
그러나 딸이 보기엔 참 답답합니다.
75%떼가는 사업주 너무 도둑놈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자기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친정부친의 잘못인것 같은데...
어쨋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