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에 결혼해서 14개월 딸을 둔 엄마입니다.
결혼하기전에 시어머니 유방암으로 투병중이셨고
2남 1녀에 위에 누나 아래 남동생이 있는데도
병원비 저희가 다 댔습니다.
결혼하기 얼마전 그러니깐 한달전인가 누나 2째딸 돌때였나보네요
돌 다가 오길래 어디서 할꺼냐고(누나 강원도에 삽니다)
강원도 내려가서 하셔하실꺼죠 했죠
그전에 애기 시댁와서 낳고 내려가지 안았거든요
시어머니 그냥 돌사진이나 여기서 찍어줄려고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런가부다 했는데
집에 오는 차안에서 신랑이 누나 이혼했다더군요.......
참 어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질러놓고....
이혼할꺼면 애는 왜 만들었는지 .... 정말 한심하더군요
그래서 위자료랑 애기 양육비는 받았데 하니깐
그냥 얼버무리더라구요.... 그래서 많이는 못받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어머니 병수발 하느라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집도 따로 안얻고
시댁에 있는거구나 했습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이 비용두 저희가 다 댔습니다.)
시아버지 혼자계시길래 아 이젠 내가 모셔야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누나 시집에서 나갈생각 안더라구요... 그래서 대뜸 시아버지 모시겠다는 말 안했습니다.
왜냐면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는 식당일을 누나가 시작 했거든요...
애기 볼 사람이 필요했던거죠 그래서 시아버지 애기 둘을 다 보셨습니다.
여기서 내가 아버님보구 같이 살자고 하면 그애기 둘도 따라서 저희집에 들어올께 뻔한데
차마 그얘긴 못하겠더라구요.. 맘속으론 미안한생각도 들지만서도...
돈두 없이 이혼하구 시댁에 들어와사는데 그정도두 못하냐(시아버지 모시는것) 하고 생각했
죠, 매달 생활비 시댁에 조금 보태드리거든요
울 친정엄마 시어머니 암투병중인거( 상견례하고 날잡고 진행되는동안 저도 몰랐습니다.)
아시고 많이 속상해 하시는데 차마 누나까지 이혼하고 시댁에 얻혀산다는 말은 못하겠더라
구요 그래서 그냥 누나가 잠시 모시고 있는데 어자피 애기 교육문제도 있고해서...
이렇게 얼버무리니깐 울 친정엄마 그렇게 고마운 사람이 어디있냐면서
애기들한테 잘하라고 합니다. 저 애기들 많이 이뻐하거든요
근데 요즘 많이 미워지고 있네요
애기들 생일이며 크리스마스, 어린이날까지 챙기면서 옷이며 용돈이며 학용품까지
놀이공원도 아빠가 없는관계로 저희가 데리고 다닙니다.
때마다 챙겨줍니다..... 울 14개월된 애기 태어났는데도 병원에 시댁식구들 한사람도 안비치고 그 흔한 꽃다발도 안사다 줍디다..
삼칠일 끝나고 애기 데리고 시댁갔는데 어쩜 산모먹을 음식 하나도 없더군요
다 맵고 짜고... 저 물말아서 밥먹고 왔지요.. 그건 다 좋은데요
울 애기 어린이날이라구.. 아니 돌때도 그 흔한 반지 하나 안사주고
분유 사먹이라고 용돈 한번 안주더라구요...
이것저것 다 신경쓰고 싶지 안은터에 신랑 해외 발령이 나서
잘됐다 이것저것 신경 안쓰고 그냥 가서 살면되겠구나 했습니다.
지금 현제 신랑은 해외 나가있는 상태구요 6~8개월 정도 된거 같네요
그 사이 저는 전세 빼고 짐 싸서 해외 이사하고 지금은 친정들어와
얻혀살고 있습니다. 시댁은 설이고 친정은 인천이거든요
인천에서 설까지 두달에 3번씩은 택시타고 시댁갔다옵니다. 아버님이 애기 보고싶어
하셔서요.. 신랑없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애기 데리고 택시 타고 다니는데도
넘힘들더라구요
하여튼 해외파견근무가는데 중국입니다. 뭐 가깝죠 가있으면 당연히 시아버지 오셨다 가겠
죠 아님 저희 모셔두 되고요 문제는 신랑인데요 누나 첫째애를 데리고 가서 공부시키겠다는거죠 그애 누가 봅니까 제가 봐야되는거잖아요 학비는요. 것두 저희가 데야되잖아요
돈데는건 안힘든데요 제가 왜 그애까지 봐야하는거죠...
단번에 안된다고 자르긴했는데 또 모르죠
저번주에 시댁다녀왔는데 첫째애가 그러더라구요 삼촌오면 자기 중국간다구
내참 어이가 없어서 이번에 여권이랑 비자 만드는것도 저희 친정은 다
친정에서 알아서 만들었거든요
시댁에 우리가 돈대서 만들어야하네요
시댁이 없어두 너무 없어서.... 친정두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거든요
아버님 여권 서류 얘기하면서 형님한테 애기꺼랑 형님껏두 준비하라니깐
당연한 듯이 그래 이러시더라구요 빈말이라두 우리는 뭘 이런식으로 라두 얘기해주면 누가
오지 말랩니까?
밑에 있는 남동생은 결혼한다고 데리고 오는 여자 수도 없이 많았고
이번에는 진짠가부다 상견례까지 했거든요
지금 아예 나가서 동거하구 있더라구요
직장도 변변치 안고 저 신랑이라 7살 차이나는데
시동생이랑 6살차이나죠 저랑 동서될사람은 시동생이랑 동갑이라네요
그래도 그건 그건데 그 여자도 참 답답하지 그나이 먹도록 벌어논 돈두 없구
시동생도 뭘가지고 결혼할껀지 우리보구 이번에두 다 내라는건지....
울 신랑 최소 4백 줄꺼로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이래저래 넘 많이 속상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너무 많이 나쁘겠지만
지금 심장이 너무 쿵쾅쿵쾅뛰어서요...
하소연할때가 필요했습니다.
친정어머니 이런 사실 하나도 모르거든요 시어머니 사건밖에...
속상해 하실까봐 말도 못꺼내겠어요
첫째애 또 데리고 가자면 이번엔 어떻게 말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