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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끄고 술먹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BY 속상해 2006-12-12

남편은 직업상 접대를 받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술을 먹으면 룸싸롱에서 마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린 동갑으로 연애를 오래 했는데요(참고로 연애 9년, 현재 결혼 4년, 아이 하나), 일때문에 마시는 술자리라는 걸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술먹을때 전화를 하면 나와서 받기는 해도 전화는 받았었는데, 지지난주에는 핸드폰을 아예 꺼놓고, 아침 7시에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잘못했다고 자기가 미쳤었다고 무릎꿇고 싹싹 빌더라고요. 한번만 용서해 주면 다시는 이런일 없을 거라고요..왜 전화를 꺼놨냐고 했더니, 술먹고 꺼놨는지 기억이 없답니다. 술을 먹다가 다른 사람은 다가고 자기랑 사장이랑 둘이 잠이 들어서 깨보니 6시가 다 되었다고 합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화가 많이 났었지요..

 

경상도 사나이에 욱하는 성격은 있어도 거짓말을 하거나, 이중적인 성격이 아니고, 가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이라 넘지 못할 선을 넘지는 않았을 거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 낮에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어차피 용서할 거면 화끈하게 해 주자. 그리고, 이런일로 질질 끄는 것은 아이의 정서에도 안 좋을 것 같구요. 그래서 메일을 썼습니다. 신랑한테요, 난 아이앞에서 싸우는 거 싫고, 당신이 애 보는 앞에서 나한테 무릎 꿇는 것도 싫다고,, 그러니, 아이와 나를 생각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그리고 늦더라도 제발 핸드폰은 끄지 말라고요.. 신랑도 고마와 했고, 다시는 그러지 않으마 약속하고 그 일은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이네요.

술약속이 있으면 항상 며칠전에 약속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 오후 5시 쯤에 그러더라고요, 누구랑 술좀 먹는다고요, 그래서 알아서 잘 하라고 했더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요..

 

연애때와 결혼 초기에는 술먹는다면 시간마다 전화해서 어디냐고 묻고 빨리 오라고 재촉도 하고 했는데, 아이를 키우고 나니 그냥 전화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밤 11시 50분쯤 전화를 하니 연결이 안된다는 메시지가 들리더니, 계속 전화가 안돼더라고요, 갑자기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일도 떠 오르고요, 그래서 계속 전화를 돌렸더니, 15분 후에 굉장한 소음과 함께 전화를 받자 마자 꺼버리기를 2번 하더니 핸드폰의 전원을 완전 꺼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아이앞에서 싸우는 것은 정말 피해야 하는데,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 현명한 답좀 주세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