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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거리는 선생님 글 쓴사람임다


BY blvdnicole 2006-12-14

이렇게 많은 글이 올라오고 보니 아니 사실 양보다도 일부 지나친 표현들도 있어서

솔직히 좀 걱정되었어요.  제가 받은 화살도 선생님께 간 화살도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또 잘 안 읽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던데 몇자 올립니다.

* 아이와의 나들이가 1학기에 10번쯤 된다는 것이지 수업을 빠지는 날이 10번이란 게

  아니고요,( 서너번 빠진것 같네요) 분명히 그렇게도 썼었습니다.^^

* 주말에 가면 되잖느냐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 딱히 밝히기 어렵지만 주말에 더 바쁜 직업입니다. 관리직이 아닌 관계로 누가 내 일을 대신해 줄수도 없고요.

* 선생님과 대화 중 따진다고..먼저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라셨는데...네, 글엔 안썼지만

 어떻게 학부모가 자식문제를 놓고 따질수 있으며 선생님에게만 교육의 책임을 묻겠습니까?

모든 교육의 기초는 가정이란 것을 압니다. 저도 먼저 선생님께 아이가 덜렁대서 죄송하다

어려움이 많으시겠다. 못 가르쳐 그러니 참 죄송하다. 핑계를 대자면 맞벌이로, 또 직업의

여건상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보니 폐를 끼치게 되었다 .라고 먼저 사과를 드린후 그러니 어쩝니까 ?선생님이 학교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고 선생님말은 어렵게 생각하니 잘 가르쳐주세요. 선생님이 해주셔야합니다. 라고 말씀드린것을 간단히 쓴 것이었습니다.

* 아이에게 선생님이 샘나나보다 라고 한 것을 지적하신 분도 있으셨는데

  유치한 발상으로 한것도 선생님을 질투의 화신으로 묘사한 것은 아니었고요.

  울상인 아이를 달래느라 가볍게, 선생님도 농으로 말씀하셨던 것으로 믿게 하려고

 웃으면서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다 쓰려니 얘기가 또 끝없이 길어질까 싶네요.

 어쨌든 같은 학부모 입장, 또 교사의 입장에서 써주신 글들 잘 읽어보았고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로선 차마 쓰지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도 있지요. 어쨌든 아이의 선생님이니까요.

 결국은 인내하는 수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또 잘잘못을 떠나서 선생님도 마음이 편치 않으셨으리란 생각에 죄송한 맘도 듭니다.

 부모의 그릇이 선생님의 그것보다 커야함을 느낍니다.

 사실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어디가 아프냐고 묻지 않는다거나 인사를 받지 않는 등 선생님께 실망한 여러부분들을 시작으로 선생님이라기보다는 직업인으로서만 보여지는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이든 그렇지 않은 선생님이든 내 자식을 위해 다 품에 묻고  기다리고 인내하렵니다. 아이앞에서 아무리 드러내지 않아도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엄마의 마음을, 화를 참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가 모를리 없겠다는 생각, 편치 않으리란 생각에서요.

진작 그런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글을 올릴 당시엔 잠시 제껴두었더랬습니다.

엄마들에게 하소연하는 마음이었고요. ( 반아이들 엄마들에게 하소연할 순 없으니까요)

 

아이의 작년 선생님이 더욱 그립네요. 전근가신 그분...젊고 경험도 짧지만 성심성의껏 아이들을 돌보아주신다는 느낌에 항상 고마웠던 분...짬을 내어 청소하러 가면 학부모들께 녹차를 타마시라 준비해두고 자리를 피해주시던 분께 늘 절로 허리가 굽어지고 머리가 조아려졌었더랬습니다.

올 스승의 날에 그분께 작은 꽃바구니를 보냈더랬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내년엔 그런 선생님을 또 만날수 있을까요?

혹 그렇지 않더라도 먼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선생님께 다가가도록 노력하렵니다.

그리고 이제 이일로 더는 아무 글도 올리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