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장녀구요.. 남동생 둘 있습니다.
큰동생은 결혼한지 8,9년 되었고. 막내는 내년쯤이나 결혼할려고 하는 있는 중.
문제는..
큰동생이 전엔 술도 잘 먹지 않았는 데.. 직업이 건설쪽으로 가고 부턴
한잔씩 마시던 술이 부쩍 늘어서 요즘은 습관성으로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제 두아이의 아버지고 하니깐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에 임하고 열심히 살라고 누누히 얘길 했습니다.
전화상은 알았다라고 하고.. 말은 잘 알아듣습니다.
근데도 건강상 안 좋다고 빌빌거린다고.. 병원에 검사도 몇번 받고 했다고
올케한테서 얘기도 듣고 했습니다.
싸이 홈피에서도 1촌을 맺어 서로 오가며 얘기도 주고 받고
올 여름에 맘도 내 보이고 한층 가까워졌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근데... 누나라고 생각해서인지.. 끝도 없는 하소연..
대해도 대해도.. 제가 지쳐가더라구요..
올케가 엄청난 실속파라서.. 돈 굉장히 검소합니다.
옷도 잘 안 사입고.. 애들 옷이며.. 책이며..
책도 우리집 애들 다 보고 나면 동생집으로 넘어가고..
옷 같은거도.. 남의 집 애들 작은 거 받아 입히고..
제가 우리집 애들 양말 한짝 안 사줘도.. 꼭 조카녀석은 챙겨주는 편이구요..
큰조카가 태어나서 2개월이 지나고 동생네가 맞벌이라서 제가
2년동안 키워줬습니다.
저도 그 때 나름의 심적으로 힘들어한 뒤라서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병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담에 우리 엄마 늙으면 말 한마디라도 며느리가 따뜻하게
해라고 조카도 제가 거뒀습니다.
작은애가 5살이 되고 나도 어느정도 숨 쉴 일만 남았는 데.. 이제는 조카가 와서
늦저녁이고 새벽이고 일어나서 우유를 타줘야 되니 산후우울증 처럼 저에게도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맘 때 으례히 오는 열감기를 할 때는
잠을 못 이뤄해서 업고 새벽 골목길을 거닐곤 애를 잠을 재우게 했던 때도
있었는 데.. 그렇게 열 나는 애를 월욜에 데려다 주고 가면서도
애 어떻냐고 전화한통 하지도 않고.. 정말 무심하더라구요.. 동생네한테..
자기는 시누이라서 어려워서 그러는 지 몰라도..
정말 친정엄마가 저희 학창시절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서
일선에 나서야 했는 데...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장남이라는 큰 자리에 부모님은 많이 의지하는 것 같아서..
큰동생네한테 담에 울 엄마 외롭게 계셨으니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해라는 뜻에서..
엄마를 대신해서..
있는 거 없는 거 너무나 잘했습니다.. 나름대로..
가끔씩 조카 델고 놀러가고.. 올 여름에도 한주도 안빠지고 토욜에 초딩 1년이 된
조카 데리고 와서 일욜에 우리집 애들이랑 같이 놀러 다니고
서울에도 같이 휴가때 데리고 가고..
얼마나.. 엄마를 대신해서.. 휴일에도 일이 있으면 동생이 일 나가고 하니깐
불만 생기지 말라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조카 위해 신경도 엄청 쓰고..
주변에서 이런 고모 없다고 할 정도로..요..
올케가 아이들한테 엄마 돈 없다고 하니깐 조카가 자기 엄마한텐 아예
물건 사달란 소리를 안하는 데 고모를 만나는 날엔 보이는 것 마다 다 사달라고 합니다.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지.. 그럴 때도 있었습니다.
명절때도 남편회사에서 무슨 나오는 게 있으면 친정 엄마는 안 갖다줘도
동생네는 일부러 챙겨주고.. 누나로서 장녀로서.. 정말 나름대로 성심껏 한다고 하는 데도
이번에...
엄마가 전화를 하니..
올케는 평소에 전화도 잘 안합니다.
부모된 심정에 자꾸 걱정되니깐 어쩌고 있나 싶어서 전화를 해보면
"어머이 아들한테 물어보이소~~"
"내가 이혼을 하고 싶어도 옆동네라서 소문 다 나면 우리 엄마 아버지 불쌍해서
그래서 이혼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친정엄마한테 올케가 얘길 했다는 겁니다.
첨엔 엄마가 며느리 얘길 불평이 생겨도 말을 안하고 있다가
이젠 말을 하자니 분란이.. 안하자니 홧병이.. 그런가 보더라구요..
그런 얼핏 설핏 흘러가는 친정 얘길 들으면 저도 열통이 터져서
확 하고 싶어도.. 그래도 내가 시끄럽게 하면 또 힘들어지니깐 싶어서
참고 또 참고 그렇게 몇년을 보냈건만...
친정동네가 서로 옆동네라서 첨엔 결혼한다고 했을 때
참 좋더니.. 그것도 시누이 올케사이가 참 묘해서..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가슴에 널판지 하나 갖다대고 대하더라구요.. 좀 어려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꼭 자매들 많은 자기 친정집 언니나 여동생 얘기하고 거의 주말 되면 모여서 친정
가서 일 도와 주고.. 그렇게 지내더라구요..
난 자매가 없어서인지 참 부럽기도 하고.. 올케가 조금은 어려워하는 것에
서운하기도 했는 데.. 이제는 세월이 흐르니깐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엄마한테 너무 아랫사람 대하듯 말 함부로
어려워 하지 않고 대하고.. 저한텐 어려워하면서..
우리 엄마가 너무 쉽게 보이나 싶어서.. 속상하고..
사람이 보상심리가 있다고.. 엄마한테 잘했음 하고.. 그리고 누나로서 동생집이
좋기도 하고 해서 여태껏 나 성심성의껏 했는 데.. 돌아오는 건..
남편 술 먹는다고 속상해서.. 시어머니 되는 울 엄마한테 그렇게 함부로 대하고
화풀이 하는 것 같아..
동생한테도 속상하고 올케한테도.. 너무 서운해서..
요즘은 맘이 힘듭니다.
이럴 때 나도 언니라도 있었더라면.. 서로 친정 일도 의논도 하고 좋으련만..
나한테 돌아오는 건 없으면서 의무만 계속 요구하는 친정집에 관련된
여러 친척 일까지... 정말 싫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시가에 신경 쓴다고 친정엄마한텐
옳게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 데..
울 올케는 저거 친정일에 매달려 있고...
우리 엄마 남편 복 없더니 자식 복도 없는 가 싶어서.. 자꾸 눈물이 나와서
며칠전엔 밤을 하얗게 새워버렸습니다..
동생한테 전화해서 통화가 안 돼서..언젠가 한번쯤 얘기해야 된다 싶어서
약간은 이성을 잃고.. 올케한테 전화해선
너 말 그런식으로 밖에 말 못하냐고.. 몇마디 할 동안
듣고만 있길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는 데..
자기도 한 고집 한다고 하는 지...
엄마한테도.. 저한테도.. 묵묵부답입니다.
정말.. 모르는 사람끼리 맞추고 살아가는 게 힘드네요..
언제쯤이면 맘의 부담 없이 다가 설 수 있는 건지..
내가 어떻게 해야 ... 되는 건지..
남편이 미울 땐 시가 식구들 다 밉게 보인다고 하지만..
나도 결혼생활 15년이 다 돼가도록 남편 속 썩이고 해도 감히 시부모님한테
하지 못한 말을 그렇게 쉽게 내 뱉을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아직도.. 가슴으로 받아들이질 못하겠습니다.
정말 동생도 보기 싫고.. 올케도 그렇고...
아쉬울 땐 누나고...
정작 내가 필요로 할 땐 주위에 아무도 없고..
의무만 요구되는 친정에서의 장녀 역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화 잘 안하는 큰동생이 올 여름에 전화와서 와이프와의
불만을 얘길 하는 데.. 되도록 이면 잘 살라고
니가 이해를 해라.. 어쩌고 저쩌고...
요즘은 가만히 잘 살아주는 것 만도..
다들 효도하는 거라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께.. 말입니다.
남동생은 얘길 해보면 별거 아니라고 하고
올케는 불만이 많아서 입이 대엇발 튀어나와 있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나도 울 시누이한테서 그런 걸 느꼈는 데
나도 시누이가 되고 보니... 울 올케가 좀 애교가 있어서 양념역할도 하고 해줬음
좋겠는 데.. 그건 나의 바램이겠죠..
어디 조용한 산사라도 가서 한 이틀 아무 생각없이 쉬고 싶어지네요~~에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