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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헤어지자네요!


BY 다이 2006-12-26

상의할 곳이 없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 남편과 저는 30대 후반으로 대학에서 만나  15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보내며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두자녀를 두었답니다.

예전의 남편은 아직 뚜렷한 직업없이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지내며 적은 수입으로 집안경제에 도움이 못되기에

틈틈히 제 일을 도와 돈을 벌면서 생활하였는데 모든 경제활동을 접고

근검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남편은 뒤늦은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왔으며 저와 아이들도 가족은 떨어져서 살면 안된다는 가치아래 함께 왔습니다.

대단한 결심으로 남편은 대학에서 교수가 되고 싶어했답니다.

 

그러나 지금 남편은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점에

우리가정에 너무도 큰 회오리가 쳐서 어떻게 해야할지 당최 마음이 잡아지질 않네요.

 

남편은 유학을 와서 한국서 보다도 더욱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며 다양한 대인관계와

잦은 행사로 집을 많이 비우게 되었으나,

워낙 한국에서 우리 부부는 경제활동으로 심신이 피곤했으므로 남편은 편안한 사회활동을 하였지요.

부인인 저는 그런 남편의 활동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에 비해 저는 말설고 낯선 지역에서 남편과 아이들 얼굴만 보면서 3년 가까운 세월을 집에서만 보냈지요. 

매일 반복되는 집안 살림은 등한시 하게 되고 의식만 해결하면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면서요.

이 지역은  한국인가정이 없어 어린 유학생들만 소수 있기에 어울릴 수가 없었고

집안에만 있다보니 언어에 문제가 있어 중국인들과 교류가 없었지요.

처음와서는 남편의 배려로 주변 중국인들과 같이 어울렸으나 점점 소외되는 기분에 더욱 집에서만 지냈답니다.

 

남편에게 활동에 자유를 주면서 공식적인 외박이 아닌 점점 술로 인한 늦은 귀가. 외박까지 발생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이 문제는 먼저 한국으로의 교수진출이 불투명해지며 다시금 돌아가서의 경제활동에 걱정을 하고 있는 잔잔한 수면 밑에 숨어 있는 기름에 조그마한 불씨가 되어  불을 질렀답니다.

 

우선 저는 한국에서부터 남편내조와 경제문제로 스트레스가 꽉 차있으면서

남편의 실수발생시 심한 스트레스성 발언을 많이 하였지만 행동은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구두쇠적인 생활과 남편의 내조를 위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아이들도 엄청 근검절약하며 키우고요.

그리고 뚜렷한 직장과 꾸준한 수입이 없는 남편이다 보니 거의 24시간을 같이 보내며

저는 오로지 남편만을 바라보고 살게된거지요.

제일도 집에서 했기에 더더구나요.

 

이런상황에서 한국에서부터 이어온 스트레스가 결국은 남편의 실수에(술로 인한 무단외박 )

커다란 폭언으로 이어지며

계속 제 폭언을 참아온 남편은 지금까지 받아온 제 발언들을 빌미로 헤어짐을 요구하고 있어요.

이유는 저에 대한 애정이 식었고,제가 무섭고 자신의 인생에서 저와 아이들을 볼 때 자신이 제가 했던 폭언처럼 경제적으로 아무 것도 못해주기에 저와 헤어지잡니다

제가 남편을 무시하는 발언을 많이 했거든요.

시댁에 대한 서운함도 포함해서요.

이정도로 제 자신에 대한 생각과 자각을  많이 하고서 남편에게 용서와 사과를 하였지만 남편은 많은 고민끝에 내린 결론으로 끝까지 헤어짐을 요구합니다.

제가 싫다면서요.....어떻게 하지요!!!!!

 

폭언들 잘못했어요.

지난세월 어렵게 살면서 돈모으기위해 악착을 떨면서도 평생 같이할것을 의심한번 안하다가

결국 제 세치혀에서 나온 발언들 대로 되어가니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무릎도 끓어앉았고 제 폭언들 빌어도 보았지만  뒤돌릴 수가 없다네요.

 

저도 점점 지쳐가면서 힘이들어요.

그럴때마다 아이들 얼굴 생각하며 끊임없이  사과를 하지만 남편은 제 손을 잡아주지를 않아요.

나이 40을 바라보며 제 인생을 돌아보려니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뿐이 일지를 않네요.

 

저도 궁금해요 저의 폭언들이 제가 해온 행동들을 가리면서 뒤늦은 반성이라도

분명한 용서를 구하는데 그렇게 용서가 안되는 것인가요?

제 주위에는 우리 가족뿐이 없고, 남편의 주위는 우리가족뿐 아니라 많은 인맥들이 있어

이 글을 쓰는 시간에도 남편은 대외활동으로 바쁘답니다.

 

남편이 원망스럽지만 저는 헤어지고싶지 않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진짜 저를 싫어한다면 남편의 말대로 놔주어야하나요!

지금은 저의 일방적인 사과로 버티고있어요.

 

제 고민에 대한 답 좀 해주세요.

아이들에게도 무엇이 좋은가요.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