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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친거 아냐. 왜이래.


BY 한심해 2007-04-05

내가 정신이 어디에 있나.

도대체 어디다 정신을 팔고 이렇게 칠랠레 팔랠레인건지...

가끔씩 사무실에 놀러오는 나보다 3~4살 정도 연하의 남자가 있다.

사실 나를 보러온다기 보다 사장과 이런 저런 정보교환 하고 시간 여유있고 그러니까

오는건데 왜 난 자꾸 그 사람이 나한테 관심있다 착각을 하지.

사장이 보통 3~5시에 헬스를 가느라 자리를 비우는데 그 사람 꼭 그 시간대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가장 사람 움직임이 많은 시간이네.  이렇게 착각을 하네. 내가..)

사장이 없는데도 두세시간 있다가 간다.  하기에 워낙 사람 드나드는 곳이기에

그게 이상한것두 아닌데...

따지고 보면 내가 더 신나서 이런 저런 별 쓸데없는 개인적 얘기까지 주절거린다.

머리속으론 정말 이게 무슨 주책바가지야.  미친년 아냐? 하면서도

워낙 심심하던 차에 와서 얘기 잘 받아주고 하니까 내가 탁 풀어지면서

사적인 얘기까지 늘어놓는거 같다.

그리고 편하다.   사장하구야 하루종일 있어도 몇 마디 안하는데

몇 살이라도 젊어서 좋은건가 하여간 내가 왜 이러지?

둘이 신나게 얘기하고 있다가 사장 들어오면 갑자기 머쓱해지고 마치 무슨

나쁜 짓한듯 생각이 드는건 도대체 뭐야?

나도 알수가 없다.   너무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좋아서 혼자 신나 하는건지...

그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뭐 그럴 이유 조차 없는데....    사귄것두 아니구...

그런데 가끔 왜 안오나 궁금해지기는 한다.

조금 전에도 사장이 들어오고 얘기가 끊기자 어색했다.

그리고 사장이 무슨 일을 물어봤는데 내가 헛소리를 하는거다.

오죽하면 사장이 "00! 정신을 어따 두고 있어?  정신차려."

윽,  넘 창피....      나 정말 미친년 아냐?      이게 뭐야 .  도대체....

아!   쪽팔려.    님들  이런 나의 행동은 뭔가요?    분명 문제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