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신이 어디에 있나.
도대체 어디다 정신을 팔고 이렇게 칠랠레 팔랠레인건지...
가끔씩 사무실에 놀러오는 나보다 3~4살 정도 연하의 남자가 있다.
사실 나를 보러온다기 보다 사장과 이런 저런 정보교환 하고 시간 여유있고 그러니까
오는건데 왜 난 자꾸 그 사람이 나한테 관심있다 착각을 하지.
사장이 보통 3~5시에 헬스를 가느라 자리를 비우는데 그 사람 꼭 그 시간대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가장 사람 움직임이 많은 시간이네. 이렇게 착각을 하네. 내가..)
사장이 없는데도 두세시간 있다가 간다. 하기에 워낙 사람 드나드는 곳이기에
그게 이상한것두 아닌데...
따지고 보면 내가 더 신나서 이런 저런 별 쓸데없는 개인적 얘기까지 주절거린다.
머리속으론 정말 이게 무슨 주책바가지야. 미친년 아냐? 하면서도
워낙 심심하던 차에 와서 얘기 잘 받아주고 하니까 내가 탁 풀어지면서
사적인 얘기까지 늘어놓는거 같다.
그리고 편하다. 사장하구야 하루종일 있어도 몇 마디 안하는데
몇 살이라도 젊어서 좋은건가 하여간 내가 왜 이러지?
둘이 신나게 얘기하고 있다가 사장 들어오면 갑자기 머쓱해지고 마치 무슨
나쁜 짓한듯 생각이 드는건 도대체 뭐야?
나도 알수가 없다. 너무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좋아서 혼자 신나 하는건지...
그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뭐 그럴 이유 조차 없는데.... 사귄것두 아니구...
그런데 가끔 왜 안오나 궁금해지기는 한다.
조금 전에도 사장이 들어오고 얘기가 끊기자 어색했다.
그리고 사장이 무슨 일을 물어봤는데 내가 헛소리를 하는거다.
오죽하면 사장이 "00! 정신을 어따 두고 있어? 정신차려."
윽, 넘 창피.... 나 정말 미친년 아냐? 이게 뭐야 . 도대체....
아! 쪽팔려. 님들 이런 나의 행동은 뭔가요? 분명 문제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