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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BY 주부 2007-10-21

50대중반의 주부입니다

연애결혼을했었고 죽자살자 좋아서 하진않았고

그냥 이사람이라면.. 우리세대들은 그랫던것 같아요

남편은 외아들에 중3때까지 시아버님이 손수 손.발톱을 깍아주실 정도로

사람이 희한한게 부부라도 서로 오가는것이 있어야 하나봐요

일방적으로 뭐든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니 도데체 수십넘을 넘게 살았는데도

아직도 서먹하고 정이 안든다

그냥 부부니까 살아온세월들이다

남편은 게으르고 뭐하나 할줄도 모른다

집안에 못하나도 제데로 박아준적없고

아내가 아파도 자기밥을 챙겨야하고 그러면서 본인이 좀만 아파도 난리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남편같은 사람은 아직 없어보인다

식사때 맛있는건 아이들이 아니라 우선 본인 입으로 들어가곤했었다

며칠전 우리부부가 식사를하는데 김을 유난히 좋아하는 남편이 마지막 한장 남은 김조각을

달랑 가져가 입으로 넣어버리는데 질색을 했다

나는 그 김이 먹고 싶고싶었던건 아니다

별거 아니지만 늘상 저밖에 모르며 식사때 조차도 냠냠거리며 지`입으로 쏙~ 집어넣는 꼬락서니가 솔직히 재수가 없단 생각이다

실컨 쳐드시고도 마지막 김쪼가리조차 쳐드시는 모양새가 기막힌거다

내가 돌쇠도 아니고 끙끙대고 물건을 옮겨도 남의일이다

평생을 고쳐보려고 별방법을 안썼겠나?

속수무책이 바로 이것이다

또~본인의 일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내가 다림질이 서투르다 그것만큼은 잘 도와준다(?)

왜냐~?본인이 날세워 다려입고 나가야하나..

황혼이혼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아내들의 마음이 이해한다

나도 이혼을 한다는건 아니지만 마음으로 몇번은 생각햇던거다 용기가 없을뿐이지

며느리가 사위가 어찌 생각하겠으며

지금껏 꾸역꾸역 참으며 살아온거니 살날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이대로 살다..

놀기좋아하고 술좋아하고 남들에게 사람좋아보이고

가족에겐 인색하며 지부모도 평생을 내가 챙겨야했지 외아들이란게

도데체 책임감도 없다

휴...........................................................

속이 약간은 뚫리는 듯 하네요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어느 푼수의 넉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