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1년차.
우리집에 곰한마리 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주말이면 한곳에 터잡고 누워
먹고 자고 ~자고 먹고 굴러다닌다
연애할땐 듬직하고 멋있게만 보이더니
꽁깍지 벗고 보니 영락없는 곰이다ㅠㅠ
곰도 재주 부릴때가 있다고
가끔 기분 좋으면 훌라~훌라~
춤도 추고 썰렁한 유머를 날려주신다~
안 웃겨도 억지로 웃어준다
노력이 가상해서리~
어제는 참기름에 계란후라이 안해준다고
입이 퉁퉁 부어서 투덜 투덜~
입맛도 왕 느끼~
곰아!곰아!
제발 새해에는 방콕 좀 벗어나자
언제쯤 털갈이 하고 밖으로 나갈겨?
내 궁둥이가 괜히 커진게 아녀
같이 터잡고 방바닥과 씨름하다 이리 된겨???
곰아!곰아!
너는 아는가?
조금씩 닮아가는 아들 모습에
한숨짓는 이내 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