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너무 심해 병원과 한의원에 다닌지 보름이 넘어갑니다.
치료받으려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그 동안 이런저런 상황들이 생각나서 자꾸 눈물만 났구요.
이천삼년부터 남편은 직장의 후배 또는 부하 직원들을 엄청 열심히 챙기던 가운데 한 두 명의 여자들과 개인적인 문자를 주고 받기 시작했어요.
비밀번호를 걸어두고, 핸펀에 온통 신경이 다 가있고... 하는짓마다 의심투성이라서 비번을 캐어 문자를 열어보니 잠을잔 건 아니지만, 온 마음이 거기에 다 가있는걸 알게 되었죠.
그 뒤로, 모른척하며 얼르고 달래길 반 년, 내가 알고 있다는걸 알고 반 년..악쓰고 떼쓰는거 일년 등등... 그래서 모든걸 안하게 되었는데.. 그저 평범한 직장생활로 돌아간 거라고 봐야겠죠.
그 사이 여자와는 상관없지만 나모르게 남편이 저지를 금전 문제까지 들통나면서 정말 골이 지끈지끈 했어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내가 간섭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았던 상황이구요. 제가 직장다니며 손톱이 바스라지도록 지쳐가며 살았기 때문에 이나마 해결보고 살고 있다고 해도 되는 상황이에요. 이 부분은 남편도 인정하고 있고요.
남편은 심성이 착해서 저에게도 잘해야하고, 밖에서도 잘해야하고 어쩔줄을 모르고 있는 입장인거 같아요.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남편하고 좋게지내야지 하면서 아양도 떨고 친하게 지내보려고도 했지만 제 속마음을 이해못하는 남편이 서운합니다.
대화도 많이 시도해봤고, 이메일도 써보고, 다정하게 문자도 해보고... 무뚝뚝한 40대남자라 이런것도 안통하는건지요. 제가 좋을 때는 더 없이 좋다가도, 제가 짜증나는 한 마디만 해도 더 화를 내는 태도는 뭔지 모르겠어요.
애들도 한참 감수성이 얘민한 시기라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남편도 기본적으로 양심도 바른 사람이고 이혼을 생각하지는 않아요.
남편문제로 2003년부터 시작된 두통이 이젠 병원신세까지 지게 되었으니 너무 억울하고 남편하고 말도 하기 싫어요.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하니 알아보는거 같더만 스스륵 말아버리네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해결방법이 잘못된건지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문자 문제로 고민할 때, 속상해 방에 글을 올렸고 답글을 남편에게도 보여주어 도움이 많았던걸 이제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