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날....시어머님이 10시경 우리 집엘 오셨습니다.
울 신랑은 4형제 중 막내!~~
큰 아주버님은 IMF때 사업실패로 우리집에까지 현재 이자+원금포함5천만원을
빚지게 하고도 나모른척~~나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아직하지 않은
상태이고요~
큰 형님은 콧빼기도 안보이고
항상 명절이되면 아버님 산소에서 만납니다.
시어머님은 막내아들인 우리 집으로 오십니다.
둘째 아들은 미국에서 사는데 이혼하고 아이들은 성인이되어 엄마랑 사는거 같고
아주버님은 딴 여자랑 사는데 여기도 사는 형편이 현찮습니다.
셋째 아주버님도 예전엔 잘 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미국가서 이혼하고 와서 현재 연상녀와 사는데 알콜중독으로 거의 병원엘
들락날락하다가 이제사 정신차리고 거의 언쳐사는 꼴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명절이 되면 전 조금 맘이 상합니다.
맨날 제가 산소에 갈 음식을 준비합니다.
즐거운 맘으로 첨엔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손까딱도 않코
산소에서 마주치는 큰 아주버님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울 신랑과 얘길하고 저에겐 아직도 미안타는 말 한마디도 없습니다.
물론 너무 미안해 미안하단 얘길 차마 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소에서 마주치면 아마 그렇겠지~~하고 제 스스로 위안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 부분이 풀리지 않는 응어리로 많이 남아 있다는걸 느끼기도
합니다.
남편땜에 속상할 때, 시어머니가 철 없어 보일 때....말이죠.
이번엔
그런 맘 상하는 일이 터졌죠.
지난 해 11.말에 다니던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사정상~~)
해서 퇴직금이 나왔는데
융자금 제하고 4천정도가 통장으로 입금되어 현재 그걸 재태크하려고
전 모 금융회사에 넣어두었는데~
매 주급을 받던 신랑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느꼈고
언젠간 주머니에 있던 명세표를 보다가...
눈을 다시 씻고 봐야할 정도의 금액이 통장에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자그만치 3천만원!~~
'이 돈이 어케 된걸까? 생각을 많이 했죠. 혼자의 이런저런 추측이
귀찮아져...물어봤더니...
이번에 들어간 사장이 마눌 눈을 피해 쌈지돈 만드느라...자기한테
맡긴거라고 하더라구요~~
해서 증거를 대 보라고 했죠.
이래저래 짜증을 오히려 내며...신경끄라고 내돈도 네돈도 아니라고
하길래...
저도 나이먹어 자꾸 잔소리하기 싫어
걍~~놔 뒀어요.
그랫더니...네비게이션사고, 디카 새로 바꾸고....아주 신났어요.
앞으로는 나보고 반값을 주라고 하면서
뒤로는 카드 긋고 신나게 쓰고 있네요...
그래도 걍 놔 뒀어요.
그동안 17년동안 힘들게 일해서 처자식 먹여살렸고
자기도 품위 유지비 하기위한 돈이 필요하지~~~하며...내 스스로 나를
다독였씁니다.
이번에 이천에 살고 계시던 어머님이 저녁 늦게 오셨는데(밤 10시)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하시네요...
그날 전 혼자 전 붙이고 만두 빚고~~하느라...좀 힘들었는데
밥도 없고...언제 오나...전화해도 전화 안 받고~~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럼 미리 전화를 하던가~~~"
"내가 뭐 종도 아니고~~"
하다가 됐다시길래...전과 과일 차를 내 왔죠.
암튼...
담날 아침...울 신랑은
어머님과 명절 당일이 되면 차가 막혀도 성묘는 꼭 가고요
성묘 가다가 오는길이 울 친정집이어서
어머님을 전철역이나 때론 터미널에 모셔다 드리고
친정엘 가는데
요즘 슬슬 본색을 들어내내요.
오후4시가 다 되어 가면서도 일찍가서 뭐하냐고 하면서
이천에가서 새로 생긴 온천이 있다하니...가자고 합니다.
갔다가
저녁에 친정집가서 자고 담날 아침먹고
나오자는 거죠..
물론 내심으론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싶다는 말인 것 같아서~
어머님 모셔드리고 오라고 했죠.
그랫더니...알았다나요?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끄라고 하면서~
자기 옷을 가방에서 꺼내어 내던지더라구요...
저도 산소에 따라가지 말까?? 생각하다가...그래도 그럼 안돼지 하고~
따라 나섰어요.
또 산소에 도착해서도 ...
기분 풀어주려고 얼굴을 드밀고...열심했는데~~
아직도 나이 46살에 그런 모습으로 '퉁~"하고 있더라구요.
하면서..
진짜...우리들만 친정집 근처에 내려주는거예요.
그래서...
한마디 해 줬어요. (시어머님이 조수석에 앉아계신데도~~)
"울 집엔 가기 싫다네요. 어머님 타고 가세요..."했더니..
울 신랑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그리곤 지금까지
시어머니도 자기 아들이 그럴리가~~가겠지...하시며
아들을 믿고 계시더군요..
어머님한테 울 신랑은 성실하고,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주 범생이라고
생각을 하셔요.
전 그런 남편이 아니고
자기 고집대로만 하고, 자기 이외에는 전혀 안중에도 없고
나이 들어 약간 남을 생각하는 맘이 (자기가 빠져 있는 모임의 사람들에게만)
생겼지...
자기 핏줄인 아이들에게도 배려란 건 없고(뭐~ 먹을 때 보면 아이들을 챙기기는
커녕 자기 입으로만 들어가기 바빠요~~)
그런 점들을 어머님께 부각시켜 아들의 실태를 좀 알려주고 싶은데~~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다는 걸 연실 절감합니다.
친정집엔
오지도 않고
울 친정 아버지는 눈치채시고 슬퍼하시네요.
울 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시집안간 여동생하고 계신데~~
자기 엄마 소중한 것만 알았지
울 아버지는 안중에도 예의~~~없어요.
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눈물겹게 거의 쫓겨날 위기에서 스스로 그만두고
그 거래처인 작은 대리점에서 픽업되어
옮기긴 했는데~~
이번에 옮긴 회사의 급여 차이가 6십만원 정도가 나고 더 적으니...아껴써야한다고
하면서
돈도 없고, 차도 아마 막힐꺼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안갈것다.. 했더니..
그럼 자기도 울 친정집에 안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기 옷을 꺼내 내 던지더라구요.
그래서...그럼 알아서 해라고 했죠.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나요??
참나..
이런 집구석에서 알뜰하게 살아주고 그나마 명절날 꼬박꼬박
따듯한 밥 차려 주는 며느리는 저 밖에 없는데
울 신랑은 슬슬 절 긁어대네요.
산소에도 가지 말까부다...하다가 참고 따라갔죠.
음식 싸들고...뭐~~많은 음식을 하진 않았지만...그래도 전,나물,술,과일을
싸들고 가요...매번...가끔 날이 좋으면 삽겹살도 미리 준비해서
구워먹고 오기도 하구요.
울 신랑은 자기가 먹은 ~~컵 하나도 치우지 않는 성격이예요.
인터넷 사용하고 전원을 끄는 것도 꼭~~5회면 3회정도 안 끄고 자구요.
인터넷 켜놓고 나와서 tv도 켜 놓기 일쑤고~~(이럴 때 한 대 때려주고 싶어요)
아이들 공부한다고 하고 있는데~~
tv 볼륨 크게 틀면 진짜....애비 맞는지....묻고 싶을때가 아주 많아요.
진짜..
남을 위한 배려라고는 없어요.
물론 이건 내 감정 위주로 쓴 얘기죠.
울 남편의 말을 들으면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꺼예요.
하지만...
저도 14년동안 참아주고 양보하고 했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나름대로
저에대한 분노가 있어서 친정집에 가질 않았겠죠?
하지만
혼자 사시는 울 아버지에 대한 예의가 아주 없는 행동이잖아요...
저도 똑 같이 해 주고 싶네요.
이젠~~
시어머니에게 당장 전화해서 저도 "어머님...저희집에 이제 오지마세요...
아들이 제게 이렇게 대하는데...저도 어머님...께 잘 해드릴 순 없잖아요..."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속상해서...
남편은 정말...혼자살아야할 인물인데
제가 잘 못 걸려든것 같아요.
아이들 땜시 매번 참고 산다고 제 자신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건 솔직히 다 합니다.
생일 선물 해 달라는 단가가 1십만원이 넘죠.
저도 물론 하고 싶은 거 다 합니다.어떻게 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찾아보고....제것은 거의 1만원대에서 해결합니다.
하지만....아이들 때문에 맘이 걸려 이건 내가 참고
제가 미안하다고 했던게 거의 다 이었던것 같아요. 사소한 일로 싸워도..
제가 먼저 말을 걸지요.
가끔...화 나면...
물건을 부시는 버릇도 있어서...
내가 화가 날때면 이 모든 것들이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다 일어나 나의 상처를 더해주네요.
아직도..
벽에 의자를 던져...낸 구멍이 그대로 남아 있구요...(평소엔아이들이 만든 생활계획표를 붙여놓고 살아요~~)
예전엔 화분을 거실바닥에 던졌고
리모컨도 2개는 던졌을 거예요. 13년동안 몇 회에 걸친 이런 난폭성이 아이들
머릿 속에도 경각되어 울 아이들이 가끔씩 아빠에 대한 말을 할 때
작은 아이가 말을 해요.
아빠는 이런 버릇이 있다면서~~~
대화가 단절되어 있어요. 울 부부는...
제가 진짜 진솔한 대화를 원해서 뭔가 진지하게 물어보면
서로 2,3번 대화가 오고가면 울 신랑은 말을 더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왜? 제가 매번 '자기가 나라고 생각을 해봐~~"하거든요..
제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고
만약 똑 같은 행동을(자기가 했던 행동을 내가 했다면~~자기는 어케 할꺼야?~)
한다면...하면 그 이후 대화를 하기 싫어합니다.
참고로....
그럼 제가 맨날 화를 독구는 사람?? ....
아뇨....전 평소 말도 느린편이고 말도 없고 거의 들어주는 편입니다.
누구에게나...남들도 그렇게 말하구요~
그런 저에게 남편은 말이 많다...잔소리가 심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오직 울 신랑뿐입니다.
그렇다면 난 아예 입을 다물고 살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사람과~~어떻게 잘 지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끝까지 맞춰주며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