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56

여러분이라면 어케 하시겠어요?


BY 속상해 2008-02-08

설 전날....시어머님이 10시경 우리 집엘 오셨습니다.

 

울 신랑은 4형제 중  막내!~~

 

큰 아주버님은 IMF때 사업실패로 우리집에까지 현재 이자+원금포함5천만원을

빚지게 하고도 나모른척~~나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아직하지 않은

상태이고요~

큰 형님은 콧빼기도 안보이고

항상 명절이되면 아버님 산소에서 만납니다.

 

시어머님은 막내아들인 우리 집으로 오십니다.

둘째 아들은 미국에서 사는데 이혼하고 아이들은 성인이되어 엄마랑 사는거 같고

아주버님은 딴 여자랑 사는데 여기도 사는 형편이 현찮습니다.

셋째 아주버님도 예전엔 잘 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미국가서 이혼하고 와서 현재 연상녀와 사는데 알콜중독으로 거의 병원엘

들락날락하다가 이제사 정신차리고 거의 언쳐사는 꼴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명절이 되면 전 조금 맘이 상합니다.

맨날 제가 산소에 갈 음식을 준비합니다.

즐거운 맘으로 첨엔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손까딱도 않코

산소에서 마주치는 큰 아주버님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울 신랑과 얘길하고 저에겐 아직도 미안타는 말 한마디도 없습니다.

물론 너무 미안해 미안하단 얘길 차마 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소에서 마주치면 아마 그렇겠지~~하고 제 스스로 위안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엔 그 부분이 풀리지 않는 응어리로 많이 남아 있다는걸 느끼기도

합니다.

남편땜에 속상할 때, 시어머니가 철 없어 보일 때....말이죠.

 

이번엔

그런 맘 상하는 일이 터졌죠.

지난 해 11.말에 다니던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사정상~~)

해서 퇴직금이 나왔는데

융자금 제하고 4천정도가 통장으로 입금되어 현재 그걸 재태크하려고

전 모 금융회사에 넣어두었는데~

매 주급을 받던 신랑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을 느꼈고

언젠간 주머니에 있던 명세표를 보다가...

눈을 다시 씻고 봐야할 정도의 금액이 통장에 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자그만치 3천만원!~~

'이 돈이 어케 된걸까? 생각을 많이 했죠. 혼자의 이런저런 추측이

귀찮아져...물어봤더니...

이번에 들어간 사장이 마눌 눈을 피해 쌈지돈 만드느라...자기한테

맡긴거라고 하더라구요~~

해서 증거를 대 보라고 했죠.

이래저래 짜증을 오히려 내며...신경끄라고 내돈도 네돈도 아니라고

하길래...

저도 나이먹어 자꾸 잔소리하기 싫어

걍~~놔 뒀어요.

그랫더니...네비게이션사고, 디카 새로 바꾸고....아주 신났어요.

앞으로는 나보고 반값을 주라고 하면서

뒤로는 카드 긋고 신나게 쓰고 있네요...

그래도 걍 놔 뒀어요.

그동안 17년동안 힘들게 일해서 처자식 먹여살렸고

자기도 품위 유지비 하기위한 돈이 필요하지~~~하며...내 스스로 나를

다독였씁니다.

 

이번에 이천에 살고 계시던 어머님이 저녁 늦게 오셨는데(밤 10시)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하시네요...

그날 전 혼자 전 붙이고 만두 빚고~~하느라...좀 힘들었는데

밥도 없고...언제 오나...전화해도 전화 안 받고~~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럼 미리 전화를 하던가~~~"

"내가 뭐 종도 아니고~~"

하다가 됐다시길래...전과 과일 차를 내 왔죠.

암튼...

담날 아침...울 신랑은

 어머님과 명절 당일이 되면 차가 막혀도 성묘는 꼭 가고요

성묘 가다가 오는길이 울 친정집이어서

어머님을 전철역이나 때론 터미널에 모셔다 드리고

친정엘 가는데

요즘 슬슬 본색을 들어내내요.

오후4시가 다 되어 가면서도 일찍가서 뭐하냐고 하면서

이천에가서 새로 생긴 온천이 있다하니...가자고 합니다.

갔다가

저녁에 친정집가서 자고 담날 아침먹고

나오자는 거죠..

 

물론 내심으론 어머님을 모셔다 드리고 싶다는 말인 것 같아서~

어머님 모셔드리고 오라고 했죠.

그랫더니...알았다나요?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끄라고 하면서~

자기 옷을 가방에서 꺼내어 내던지더라구요...

 

저도 산소에 따라가지 말까?? 생각하다가...그래도 그럼 안돼지 하고~

따라 나섰어요.

또 산소에 도착해서도 ...

기분 풀어주려고 얼굴을 드밀고...열심했는데~~

아직도 나이 46살에 그런 모습으로 '퉁~"하고 있더라구요.

하면서..

진짜...우리들만 친정집 근처에 내려주는거예요.

그래서...

한마디 해 줬어요. (시어머님이 조수석에 앉아계신데도~~)

 

"울 집엔 가기 싫다네요. 어머님 타고 가세요..."했더니..

울 신랑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그리곤 지금까지

시어머니도 자기 아들이 그럴리가~~가겠지...하시며

아들을 믿고 계시더군요..

어머님한테 울 신랑은 성실하고,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주 범생이라고

생각을 하셔요.

 

전 그런 남편이 아니고

자기 고집대로만 하고, 자기 이외에는 전혀 안중에도 없고

나이 들어 약간 남을 생각하는 맘이 (자기가 빠져 있는 모임의 사람들에게만)

생겼지...

자기 핏줄인 아이들에게도 배려란 건 없고(뭐~ 먹을 때 보면 아이들을 챙기기는

커녕 자기 입으로만 들어가기 바빠요~~)

그런 점들을 어머님께 부각시켜 아들의 실태를 좀 알려주고 싶은데~~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다는 걸 연실 절감합니다.

 

친정집엔

오지도 않고

울 친정 아버지는  눈치채시고 슬퍼하시네요.

울 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시집안간 여동생하고 계신데~~

자기 엄마 소중한 것만 알았지

울 아버지는 안중에도 예의~~~없어요.

 

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눈물겹게 거의 쫓겨날 위기에서 스스로 그만두고

그 거래처인 작은 대리점에서 픽업되어

옮기긴 했는데~~

이번에 옮긴 회사의 급여 차이가 6십만원 정도가 나고 더 적으니...아껴써야한다고

하면서

돈도 없고, 차도 아마 막힐꺼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안갈것다.. 했더니..

그럼 자기도 울 친정집에 안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가방에서 자기 옷을 꺼내 내 던지더라구요.

그래서...그럼 알아서 해라고 했죠.

저보고 싸가지가 없다나요??

참나..

이런 집구석에서 알뜰하게 살아주고 그나마 명절날 꼬박꼬박

따듯한 밥 차려 주는 며느리는 저 밖에 없는데

울 신랑은 슬슬 절 긁어대네요.

산소에도 가지 말까부다...하다가 참고 따라갔죠.

음식 싸들고...뭐~~많은 음식을 하진 않았지만...그래도 전,나물,술,과일을

싸들고 가요...매번...가끔 날이 좋으면 삽겹살도 미리 준비해서

구워먹고 오기도 하구요.

 

울 신랑은 자기가 먹은 ~~컵 하나도 치우지 않는 성격이예요.

인터넷 사용하고 전원을 끄는 것도 꼭~~5회면 3회정도 안 끄고 자구요.

인터넷 켜놓고 나와서 tv도 켜 놓기 일쑤고~~(이럴 때 한 대 때려주고 싶어요)

아이들 공부한다고 하고 있는데~~

tv 볼륨 크게 틀면 진짜....애비 맞는지....묻고 싶을때가 아주 많아요.

진짜..

남을 위한 배려라고는 없어요.

물론 이건 내 감정 위주로 쓴 얘기죠.

울 남편의 말을 들으면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꺼예요.

하지만...

저도 14년동안 참아주고 양보하고 했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나름대로

저에대한 분노가 있어서 친정집에 가질 않았겠죠?

하지만

혼자 사시는 울 아버지에 대한 예의가 아주 없는 행동이잖아요...

저도 똑 같이 해 주고 싶네요.

이젠~~

시어머니에게 당장 전화해서 저도 "어머님...저희집에 이제 오지마세요...

아들이 제게 이렇게 대하는데...저도 어머님...께 잘 해드릴 순 없잖아요..."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속상해서...

남편은 정말...혼자살아야할 인물인데

제가 잘 못 걸려든것 같아요.

아이들 땜시 매번 참고 산다고 제 자신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 건 솔직히 다 합니다.

생일 선물 해 달라는 단가가 1십만원이 넘죠.

 

저도 물론 하고 싶은 거 다 합니다.어떻게 하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찾아보고....제것은 거의 1만원대에서 해결합니다.

 

하지만....아이들 때문에 맘이 걸려 이건 내가 참고

제가 미안하다고 했던게 거의 다 이었던것 같아요. 사소한 일로 싸워도..

제가 먼저 말을 걸지요.

 

가끔...화 나면...

물건을 부시는 버릇도 있어서...

내가 화가 날때면 이 모든 것들이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다 일어나 나의 상처를 더해주네요.

아직도..

벽에 의자를 던져...낸 구멍이 그대로 남아 있구요...(평소엔아이들이 만든 생활계획표를 붙여놓고 살아요~~)

예전엔 화분을 거실바닥에 던졌고

리모컨도 2개는 던졌을 거예요. 13년동안 몇 회에 걸친 이런 난폭성이 아이들

머릿 속에도 경각되어 울 아이들이 가끔씩 아빠에 대한 말을 할 때

작은 아이가 말을 해요.

아빠는 이런 버릇이 있다면서~~~

 

대화가 단절되어 있어요. 울 부부는...

제가 진짜 진솔한 대화를 원해서 뭔가 진지하게 물어보면

서로 2,3번 대화가 오고가면 울 신랑은 말을 더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왜? 제가 매번 '자기가 나라고 생각을 해봐~~"하거든요..

제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고

만약 똑 같은 행동을(자기가 했던 행동을 내가 했다면~~자기는 어케 할꺼야?~)

한다면...하면 그 이후 대화를 하기 싫어합니다.

 

참고로....

그럼 제가 맨날 화를 독구는 사람?? ....

아뇨....전 평소 말도 느린편이고 말도  없고 거의 들어주는 편입니다.

누구에게나...남들도 그렇게 말하구요~

 

그런 저에게 남편은 말이 많다...잔소리가 심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은 오직 울 신랑뿐입니다.

그렇다면 난 아예 입을 다물고 살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사람과~~어떻게 잘 지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끝까지 맞춰주며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