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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잘 못 골라서@@


BY 돈만버린다 2008-02-18

저는, 정말 옷 살 줄 모릅니다.

그동안은,  제가 옷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닙니다.   착각였네요.

 

왜? 그런, 사람 봤지요?

남들은 다~ 촌스럽다고, 뒤에서 킥킥 대는데,

자기는 만족해서,  큰 대로변에서 신나게 걷는 사람요.

자랑스러운 나머지, 옷깃을 치켜 세우며, 셀카질까지 서슴치 않는 사람. ㅠㅠ

ㅠㅠ  바로 접니다.

 

카키색이 멋스럽고, 빈티지 느낌이 나는게, 좋게 보여서 사오면,

주변에서 군복같다고 합니다.   아니, 방위같다고 합니다.

 

겨자색이 무난하고, 밝은 분위기 내기도 좋겠다고 생각해 사오면,

주변에서 황토색같다고 합니다.  아니, 똥색같다고 합니다.

 

긴치마가 유행이라고 해서 사면,

주변에선 모두 미니스커트만 입고요ㅠ

 

미니스커트는, 너무 튄다 싶어서 반바지 사면,

어느덧 겨울이고요ㅠ

롱부츠 신으면, 된다하지만 있어야 신지요 ㅠ

 

츄리닝이 유행이라고, 츄리님만 입다가,

아이학교에도, 츄리닝 입고 갔다가... 후회해도 늦더라구요.

 

쉬폰과 스팽글이 대세라고 해서,

주황색쉬폰에 구슬 달린옷 샀더니, 주변에서 잠옷이냐고ㅠㅠ

 

스키니와 빅백이 트랜드라고 해서,

입고 다녔더니, 고등어가 꽁치옷 입은거 같다고 ㅠㅠ

골드색 빅백은,  노란냄비大(양은냄비 大) 같다고 ㅠㅠ

 

잡지책에 나오는대로, 어떤 탈렌트와 똑같이 입으면, 될까요?

그러나, 잡지책 보니까,  돈 무지 들더군요.

그래서, 그렇게도 못하고요.

 

검은색이 무난하다고들 하는데,  전 깜장색 정말 싫어요.

제 옷중에 젤 어두운 색이 회색인데요,  조끼 딱 하나 있어요.

보면.. 모두 보색관계로 엉켜있어요 ㅠㅠ

호피무늬, 왕꽃무늬, 왕소라무늬, 왕체크무늬, 왕땡땡무늬.. 슬프네요ㅠㅠ

 

겨울점퍼를 하나 샀더니 ㅠㅠ

주변에서, 새우젖장사 같대요.

요란딱딱하다고요 ㅠㅠ

 

앞치마가 젤 심하대요ㅠㅠ

아이보리색 레이스에, 분홍장미가 매달린건데..

속옷, 리폼도 참 개떡같이 했다고 하더라고요ㅠㅠ  충격였어요ㅠㅠ

 

우리 애들요?

우리 애들은, 제가 옷 사다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요.     

제가, 선물한 옷 입는 사람 한번도 못 봤어요.  모두 교환해요. ㅠㅠ

 

인터넷으로 똥색 코트 샀다가, 남편 몰래 반품하느라 애먹었더니,

요새는, 밥맛도 없네요 ㅠㅠ

쑈핑몰, 반품이 어렵다는 걸 몰랐네요.

왕복택배비 지불할 돈으로, 양말이나 살걸 싶기도 하고요 ㅠㅠ

 

그냥...  은둔자로 살까봐요 ㅠㅠ

아까 시장갔더니, 사람들이 보더라구요.

빨강점퍼에  베이지색 골땡바지가 이상한가요?

아마도, 은색 가방이 웃겼을까요?

하긴... 찐핑크색 양말이, 나름 신경써서 신은,

하얀 운동화 보다, 눈에 띄긴 하더라고요 ㅠㅠ

 

옷 사려면, 귀찮고 힘들고, 짜증나는 여자가, 돈만 버리고 사네요 ㅠㅠ

앞치마는, 안 버리고 착용 하네요.  돈 아까워서요.

앞치마를 속옷으로 리폼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