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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좀 가고 싶다


BY 한탄 2008-02-21

1남 7녀집에 시집온 막내외며느리입니다

시누이들이 가까이 살고 저의 친정은 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있어서

명절에 친정에 한번 가고 싶어도 가까이 사는 시누이들이 오면

이것 저것 차려줘야 하느라 엄두를 못냅니다

가끔 멀리 시집 온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친정은 여름 휴가때나 찾아가야 하고 시누이들도 당연

제가 그래야 한다고들 합니다 안그러면 명절에 음식 차려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누이들이 친정에 가라고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싶을 때도 많아요

너는 친정집이 머니까 휴가때 가면 되잖아 하는 말 듣고 있으면

역시 시자는 시자구나 싶기도 하고..

제 신세가 더 처량해져서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다들 제가 시집 잘못 가는거라고 말렸지만 남편하나 믿고

많은 식구 마다 않고 결혼했는데...이제와서 후회 하게 되네요

옛날 사람들은 다들 그러고 사셨는데 하고 생각하면 또 참을만 하지만

명절에 친정가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