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남편과 이혼위기까지 간적이 있습니다.
늦은봄날 낌새가 이상하기에 핸드폰을 봤더니 어떤 여자랑 문자를 주고 받더군요.
이래저래 쌈도 하고 해서 알아낸건 술집 접대부이고 회사에서 법인카드 가지고 술마시러 갔다가 명함을 서로 주고 받은것 같더라구요.
어느쪽이 먼저 시작한지는 모르겠지만 문자를 주고 받았구요.
내용은 뭐 그리 심한건 아니었지만 그일로 대판 싸우고 그 술집여자에게도 전화에서 제가 막말도 했습니다.
끝난줄 알았는데 그뒤로 몇번을 이 문제로 싸웠구요.
나중에 이리저리 정황을 알아보면 그리 깊은 관계도 아니었구 강남의 고급 술집이라 법인카드 가지고 술마시는걸 보고 돈좀 있다고 여자쪽에서 생각해서 문자도 주고 받은듯 하더라구요.
문자 내용을 봐도 여자쪽은 그냥 시큰둥 한것 같구요. 하긴 남편이란 놈이 돈도 없고 시간도 없거든요.
몇달을 난리를 치다가 제가 시댁쪽에도 알리고 아주 집을 뒤집어 놓아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뒤로 남편놈과는 남보다 못하게 지냈구요. 한달정도 말도 안하고 상대도 안하니 미칠라고 하더니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 생각에 그냥 깨끗이 정리하고 덮고 넘어갔어요. 그치만 제 맘은 그때 떠났습니다. 아이들때문에 사는데까지 살고 제 인생을 찾자고 결심했거든요.
근데 아직 둘째가 너무 어려서 시간이 많이 걸릴듯 하구요,.
한동안 아무일도 없었고 예전처럼 그냥 잘 지냈습니다.
지금도 부부간이나 집안에 문제없이 잘 지내구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난리칠때 제가 술집 여자한테 이혼해줄테니 이놈이랑 살아보라고 전화를 했더니 이상스레 통화 연결음도 바뀌고 왠 40대 후반의 남자가 받더라구요.
그뒤로도 남편놈과 말도 안하고 지낼때도 술먹고 늦는날이면 혹시나 해서 밤에도 그 술집여자 전화로 전화해 보면 역시 40대 후반의 남자가 받았구요.
남편놈도 그러더군요. 그여자도 번호바뀌고 연락도 안한다고.
그런데 어제 저녁 남편놈이 집에와서 핸드폰 충전을 시키면서 뭔가 지우는것 같기에 혹시나 하고 새벽에 핸드폰을 보니 통화목록에는 별다른게 없는데 발신메세지 목록에 그여자 번호가 있는겁니다.
내용은 "어디삼"...기가 막혔지만 예전처럼 화는 나지 않더군요. 남편놈에게 만정이 떨어져서인지.
새벽에 출근하고 여동생에게 제부 전화로 한번 그 번호로 전화를 해보게 하니 역시나 40대후반의 남자가 받더랍니다.
기가막힐 노릇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 여자 번호가 요즘 번호도 아니고 예전 016번호라 그 아저씨가 요즘 번호를 받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기분 더럽고 남편놈 얼굴도 보기 싫어서 아침밥도 안주고 아침에 제 할일만 하고 대꾸도 안하니 옆에서 한참 떠들다가 출근하더라구요,ㅇ
하루종일 곰곰히 생각해도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정말 알쏭하네요.
어제 술을 먹은것도 아니고 퇴근하고 바로 집에왔고 메세지도 오후에 근무시간에 보낸걸로 봐서는 멀쩡한 정신에 보낸듯 한데.
참....왠지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