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경정신과 다녀왔습니다 나중에 경력이 남을까봐 이런 병원 싫었지만
정말 요즘은 신경줄이 끊어질 지경이라 약 받아왔습니다
정말 신경을 쓰니 잠이 단 한숨도 안오고 밤을 꼬박 새더군요
낮에도 잠이 안오고 배도 안고프고 각성 상태인것 처럼 ..... 그리고 살이 마구 아프고 그랬습니다
아마도 이런 우울 증상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난 원래 이런 성격이려니 하고요 물론 우울성이 강하기도 하고 내성적이고 상처받기 쉽고 예민하고 사회성 부족하고 제대로 맘 트고 지낼 친구 한명 없고.. 등등 우울 그 자체 인생입니다
그러면 남편과는 화목하고 사랑하는 부부냐 그것도 아닙니다
이제 남편도 이런 제 성격에 진저리를 내고 지겨워합니다
아주 괴로워하죠
아이들 핑계(?)로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아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주 어릴때 성장 과정부터 잘못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접어두고
요 근래 문제점을 꼽자면 발령지 따라 남편과 같이 지내려고 여기 저기 옮겨 다니면서 생긴듯 합니다
한군데 진득하게 있질 못하고 매번 떠돌아 다니는....
아이들은 커가고 나는 정녕 살고 싶지 않는 곳에 결국 정착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근원을 알수 없는 우울감과 열등감 거지같은 마인드
좋은 집도 좋은 환경도 왠지 내것이 아닌것처럼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
왠지 그들과 융화될 수 없을것 같은......
아무튼지 이런 고질적 우울증 때문에 가족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남편은 하도 볶아대는 나를 견디기 힘들어 집팔라고 그러고
저는 한시바삐 이곳을 떠나 멀리 애들 데리고 가서 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고 매번 싸우고 매번 신뢰를 무너뜨리고 실망만 안겨주는 남편에 대한
실망때문에 남편과 좀 떨어져살고 싶기도 했고요
남편도 자유롭고 싶어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집이 막상 팔리니 못가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옆에 좀 떨어진 아파트에 전세 구했습니다
이동네 여자들은 나를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바보다 미쳤다 그럴겁니다
요즘은 챙피해서 교회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마다 모델하우스 보러가느랴 그러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살 집도 알아보지 않고 생각없이 집 팔았다는 건데
그럼 집을 팔았으니 전세라도 위로 올라가겠다는 저를 왜 막냐구요
멀쩡한 자기집 처분하고 멀고 좋지도 않은 아파트 전세로 가는 이게 뭐냐고요
정말 우울증 더 도지게 됐네요
따라다닌지 10년입니다
그 동안 누누이 이제 정착할때가 됐으니 어디 가서 살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면 나 편하고 살기 좋은데 가서 살으라고 대답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못가게 하니 ........
뭐 별로 사랑하지도 않고 애들도 물고 빨고 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따라 다니면서 아이들과 내가
낯선곳에서 적응하느랴 얼마나 힘들었는데 가족이 뭉쳐있어야된다고 가족이 오히려 희생을 하는것 같아보여요
이곳에 와서 아이가 학교생활에 넘 힘들어했어요
첨엔.... 지금은 아이들 모두 잘 적응하고 있지만 문제는 어른들인것 같아요
저도 이 동네가 싫고 남편도 지겹고 집도 정이 안가고......
삼년전에 지방에는 집 사기 싫다 경기도쪽에 분양하나 받아놓고 내려가자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 않고
기존의 아파트 사가지고 왔지만 지금 자산 가치는 늘어나지 않고 저축도 늘어나지 않고
이대로 쭈욱 살걸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고 가슴이 터지는것만 같아요
남편이 산 펀드도 아작 남편 회사 주식도 반타작 집도 팔고 전세 신세
아이들은 차도 없는데 먼길 걸어다니는 신세가 되고.....
지금이라도 경기도 미분양이라도 하나 잡고 싶은데 남편은 서울 경기도는 싫다
지금 사는 곳이 젤 좋다 뭐 이런 식인데 자기는 언제고 갈 사람이면서
그리고 자기가 천년 만년 직장 생활 할것도 아니면서 왜 정착할 곳을 생각해보지 않는건지....
그리고 친척 가까이 사는 것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한마디로 우리 가족이 공중에 붕 떠 버린 느낌이예요
투자고 뭐고 그냥 다 잊어버리고 그냥 이곳에서 아파트 미분양(어디나 미분양은 넘쳐나는군요) 하나 잡아놓고 전세살이 맘편히 할까요
아니면 이참에 아이들 데리고 나 혼자 정처없이 살 곳을 찾아 헤맬까요?
저는 어릴때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터라 친정도 연고 없어요
이럴땐 남들은 다 자기 형제 친정 가까이 이사가고 싶어하던데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네요
이 넓은 대한 민국에서 나 의지 하고 살만한 곳이 없네요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남편도 믿음이 안가고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