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61

우울해.우울해.우울해...


BY 우울 2008-04-08

언제부터 였을까?

이 우울이란 놈과 내가 같이 살게 된 게.

오래전 부터 우울은 내안에서 그 크기를 차츰 키우고 있엇던 것 같다.

결혼 전, 참 머저리같게도 나 아니면 죽겠다는 놈과 사랑없이 결혼이란 걸 시작했다.

남편의 스토킹에 지치고 무섭고 징그러워서(포기하는심정이랄까)

결혼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닌데.

내가 사랑한 사람과 살았다면 오늘날 후회는 없었을.

집안도 학벌도 인성도 왜 그렇게 따지며 살아야 하는지를 늦게 깨우칠 수 있었던.

결혼생활 십칠년째, 늘어나는 햇수만큼 내 우울의 깊이도 깊어만 간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남편과 사이에 인공유산 4번의 상처 ...하늘이 내려준 딸 하나.

혼자 아이를 키우다시피하면서도 아이에게만큼은 혼신을 다 했는데,

아이가 크다보니 이런저런 말썽도 피우고, 남편이란 놈은 여전하고.

내 인생이 너무 황폐하고 징그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그 어리석은 남편놈 때문에 어렵게 대출받아가며 만든 아파트도 두 채나 날려버리고~

빚은 빚대로 간신히 모은 돈 천만원이 현재 나의 전 재산.

참 한심해서리...

남겨진 딸과 난 어떻게든 잘 살아야 할텐데.

이혼하려고 해도 그놈이 어디 있는 줄 알아야 하던가 말던가...( 다신 죽을때까지 그인간 얼굴 안보는 게 소원)

남편과는 결혼생활 제대로 한 건  일년남짓  나머진 별거생활. 그러니 환장 할 노릇이다.

삶이 참 그런가보다.

저도 결혼전엔 누구보다 밝고 자신감에 넘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냥 뭐랄까... 전형적인 우울증 환자가 되선 집구석꼴이 말이 아니다.

방이며 거실이며 주방이며 온통 쓰레기장이다.

움작이기 싫어.꼼짝도 하기 싫어.

이러면 안된다고 아일 위해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노력하려고 하는데. 잘 살아야한다는 결심이 자꾸 흐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