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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좋은날 왜이리 서러울까??


BY 눈물 2008-04-12

베란다 밖에서 바라다본 아파트주변 도로는 벚꽃잔치입니다...

여의도만 벚꽃놀이가 아니예요... 얼마나 흐드러지게 활짝 폈던지 샘이나서 죽을지경입니다... 놀이터 옆에 우람하게 핀 목련도 샘을 낼정도니까요... 바람불때마다 꽃잎 흩날리는데 밤에는 눈이 내리는 것처럼 빛나고 있네요... 개나리와 진달래는 시골스럽고 벚꽃이 이렇게 세련된 봄의 전사일줄 나이가 한살한살 들어가니까 느껴집니다...

 

올 봄은 왜이리 서럽게 눈물이 흘러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올해가 3학년 9반 그러니까 내년이면 마흔에 들어서서 그러는지.... 엄마가 돌아가신지 5년이 넘었거든요... 속상한거 들어주고 잘한다 잘한다 챙겨줄 엄마가 없어서 그런지 눈물이 많이 납니다.. 어디 누구라도 붙잡고 막 울고 싶어요... 오늘 아침엔 밥먹다가 눈물에 콧물에 국에 말은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참고 참으려해도 쏟아져 남편과 아들앞에서 울었어요... 아들녀석이 엄마 운다고 지 아빠를 부르더라구요.... 남편은 왜 우냐구만 다그치지 한마디로 나는 왜우는지 이유를 단답으로 풀어놓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설겆이하고 안방에 들어와서 또 울었습니다... 아들녀석은 이제 조금씩 커간다고 제 손아귀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손에 잡히는것은 하나도 없고 남편과의 사이가 각별한것도 아니고...

 

선배맘들 제가 왜 이럴까요????

솔직히 요즘은 작은 말한마디도 저에게 잘못하면 서운해서 며칠씩 속앓이를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내과를 다니나봐요... 저를 무시하는 것같고... 학교다닐때는 배울만큼 배운것 같은데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어캐해야하나 모르겠어요... 맥주마시고 눈물쬐끔 흘리다 몇자 적어봅니다... 저녁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