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 올립니다.
뭐 그동안 쓸말이 없었던건 아니고 나름 나자신은 뭔가 흠이 없는지 늘 남만 탓하는 건 아닌지 자책 좀 하면서 지냈어요.
상대가 잘못해도 좀 참으면서 용서하면서 그렇게 평온하려고 애썼는데...
어젠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초등 4년생 아이의 숙제를 봐주느라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몰랐어요.
아이도 한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짜증만 나는지 글씨도 엉망, 가르쳐줘도 들은척 만척...
저도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때 남편이 방에 들어오더니 아이한테 하는 말이,
'야, 너때문에 오늘 저녁은 다 먹었다. 너 숙제 끝나기 전엔 밥도 못먹어. 오늘 저녁은 다 굶자!'
하며 나가버리더군요.
아침 먹고 드러누워 실컷 자다 일어나 점심 먹고 또 실컷 자다 일어나서는 하는 말이 고작 이렇더라구요.
낮에 제가 점심 준비하는 동안 아이가 모르는 문제를 아빠한테 물었더니 자는거 방해 받아 짜증난다는 듯이 시끄럽다며 숙제는 혼자하는거라며 쫓아버리더군요.
참 이사태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더는 못참겠어서 저도 한소리했죠.
'그럼 당신이 그렇게 잠만 자지말고 애 숙제라도 좀 봐주면 그동안 내가 저녁 준비할수 있었잖아? 당신은 뭐하는건데? 지금까지 애 숙제한번 안봐주고 뭐했어? 그런거 꼭 내가 먼저 말해야 아니? 그렇게 밥 먹고싶으면 애 숙제는 내가 봐줄테니 당신은 가서 저녁준비 하라고 말하면 좀 좋아? 당신은 밥 먹을 자격도 없네!'
이렇게 해놓고도 맘이 안풀리네요.
그저 먹기만하면 드러누우려니...
좀 움직이라고하면 어떤나라에선 밥 먹고는 바로 낮잠 자야하는거라나?
어떤나라?
가본적도 없는 어떤나라는 무슨...
그리고 여기가 어떤나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