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반대하는 결혼을 하였습니다..결혼이랄것도 없이 세간살림 몇가지랑 월세방... 결혼식은 꿈조차 꾸지 못했습니다...
24이라는 어리고 철없던 시기에 아이를 임신을 했고 내속에 생명이 자란다는 기쁨에 어려운줄 몰랐습니다.. 지금처럼 약았다면 그때 아이를 지웠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이라면... 그때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좋아해 따라다닌 남편과 살림을 차리고 나니 남편의 허물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하던일이 안되자 술을 마시는 날이 잦았고.. 일핑계로 집안의 일은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나때문에 일이 안된다며.. 임신한 저에게 손도 댔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게 무슨 잘못인지.. 맞아도 돈이 없는 것도 내잘못인거 같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임신을 해도 먹을게 없어 몸은 예전보다 더 살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아이를 낳고 6개월만에 원치않는 임신이 또 되었습니다. 아이를 지우려고 병원에 가기도 하고 남편과 헤어지려.. 집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돈이 없다는게.. 그런건줄 몰랐습니다.. 단돈 만원이 없어.. 어디를 가지도 못하고 데리고 나온 아이에게 먹일것도 없어 다시 집으로..
친정과 친구들 모두와 등지고 있던터라 누구에게 연락할 길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굶여 죽이느니 내가 죽는게 나은거 같아 집으로 들어와 살았습니다.. 그리고 둘째를 낳고 어느덧 나에게는 우울증이 생여버렸습니다.
매일을 울고 울고 남편은 내편이 아닌 남이었습니다.. 아니 남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내가 울면 운다고 살림을 다 부셔버렸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흐르고 내 생활은 나아지는게 없었지만 아이들이 밝게 커주니 더이상 바랄게 없었죠...
남편과는 지금 1년째 한집에서 남처럼 지냅니다.. 남편은 지금도 집에는 돈을 안줍니다.. 필요로 할때 몇만원씩 주는 게 고작입니다.. 남편도 남편대로 일이 안되니 못준다지만 아이들이 크고 해줄것들은 많은데... 전혀 의욕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저는 예전의 일들이 하루하루 다 기억할 뿐아니라 악몽처럼 소스라쳐져
남편의 그림자만 봐도 소름이 끼칩니다.. 그런데 남편은 이제서야 저를 사랑한다 하며... 다시 잘 지내보자 합니다.. 저는 그런 남편이 넘 싫습니다..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그건 제 생각뿐이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아빠를 싫어 합니다.. 아빠가 있든 없든 신경을 안씁니다..
그리곤 다른 아이들이 아빠랑 놀면 부러운듯 쳐다 보는 아이들이 가여워 집니다.. 전 내가 남편을 싫어 하는 것이지 아이들에겐 아빠이니.. 잘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제가 넘 싫어 하니 아이들도 싫어 하는거 같고
지금 저는 어찌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다시 잘 지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아이들과 내가 나가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예 안보면 나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정말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