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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우다..


BY 여우 2008-05-21

며느리 늙어 시어미된단다.

여기 속상하다고 울며불며 하소연하는 많은 며느리들보면서

우리나라 긴긴 역사를 생각하면 고부갈등이란 말은 생기지도 말았어야했다.

나는 안그래야지..

나는 며느리에게 잘해줘야지.

무식하게 천박하게 안해야지..

라고 옛날 우리 어머니..할머니들도 다 생각하시며 그 모진 시집살이(요즘보다 더했겠지..)

견디셨을테고 요즘이 옛날보다 시집갈등이 조금이라도 덜한건 며느리들이 개과찬선한 시어미가 되어서가 아니고 세상이 변하여 고런 시어미 받아주는 며늘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본 시어미와 며늘의 관계

어절수 없는..전쟁...이다.

 

전쟁이라면 이겨야지.

가장 먼저 할일은 남편이 말그대로 남의 편이 아니기만 하면

반은 이긴싸움이다.....

 

많은 여자들이 동서가...어머니가...하면서 남편에게 흉을보고 욕을한다

그럼 남편이 내말듣고 같이 형수 제수 욕하고 자기 엄마욕하느냐...

(그런넘 있다면 솔직히 밸빠진넘이다..믿고 살넘이 못된다...)

여자 한마디에 길길이 같이 뛰는넘들에 대한 이야기 여기글에도 많이 올라온다

(멍청한 시숙..인간아닌 시동생의 이름으로....)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려면 먼저 어머니를 안쓰러워해야한다..

예를들어. 시댁에서 죽자고 혼자 밭일하는데 동서는 콧베기도 안보이고..하면..

 집에와서 남편에게..

 여보야...어머니 힘드시겠어. 요즘 부쩍 늙어신거 같아.그래서 보약 해드리고 싶은데 요번달이 좀 힘들잖아. 그래서 종합 영양제 하나 사서 택배로 보냈어. 젊은 내가 하루 밭일하고도 여기저기 아파죽겠는데 어머니 얼마나 힘드시겠어...동서네는 콧베기도 안보이고..에고..우리라도 자주 가서 도와야겠어..그치? 하면 남편은 뻑간다....(보약이야기 미리하면 안된다 진짜 돈나간다. 종합영양제 삐콤씨 같은거 15000이면 산다 택배비까지 2만이면 끝난다. 보내놓고 이야기해야한다.2만쓰고 남편 20만어치 끌어당기는 일이다.

 

울어머니 술많이 드신다.

난 그것이 몹시도 못마땅하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어머니 아침에 전화드리니 술병나서 누워계시더라.. 나니드신분이 낙이 뭐겠어. 친구분들과 어울려 한잔 하면서 자식자랑 며느리욕 하는거로 소일하시는거지...근데 좀 적게 드셔야 할텐데..걱정이네.

문도 잘 안잠구고 주무실테고..세상이 무섭잖어. 혹시 길에서 넘어지시면 뼈도 잘 안아문다는데...

몇번 이렇게 걱정하는척 어머니 술이야기 하고나면 담에 어머니뵈면 남편이 더 난리다. 술 고만 먹으라고....

 

동서 시동생 같은 년놈이지만 남편에게 말할땐 잘 골라서 해야한다.

 

여보..도련님 요번에 보니 얼굴이 축났더라. 힘드나봐. 겉으로 강한척해도 속이 여리고 인정많은 사람이잖어. 동서가 좀 심하게 하나보네...안쓰러워..내가 밥이라도 많이 먹으라고 고봉으로 밥을 퍼줬잖어. 결혼전엔 그리 맘좋던 사람인데...하고 몇번 흘리면..ㅋㅋㅋ

 

 

여자들이여.

우리 여우가되자.

그래서 남편 내편으로 만들어 꼿 싸워야한다면 싸워 이기자.

 

근데...나중에 여우 며늘이랑 싸울려면 ..음...내공이 더 필요할게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