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고 여자고 나는 진한 화장에 코끝을 맵게 하는
향수 뿌리고 다니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향수를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 화장대에 떡하니 버티고 앉아있는 향수병을 바라보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향수의 진한 향에 머리가 아파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울랑이 요즘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요즘은 남자들도 화장하고 향수뿌리고 그런다고 하던데..
울랑이 그런 사람들 중에 한명인가보다
그리고 뻑하면 전실에 방향제를 뿌리는데..
전실에서 담배피느라 냄새가 나서 뿌려주는것이겠지만...
담배냄새도 역겨운데..방향제 까지 뿌려대니...
거실 환기좀 시키려고 베란다 문 열고 전실 문 열고 그래놓으면..
남편이 뿜어놓은 담배냄새와 방향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서
머리가 아파오고...
그럼 또 난 남편과 한바탕 말싸움을 한다
당신처럼 줄담배 펴대는 여자 골라서 재혼하지 그래?
맞담배 피는 꼬라지 참 보기 좋겠네? 라고 말로 꼬아준다
당신이 나랑 결혼한 이유는 내가 술담배 안하기 때문아냐? 라며..
술담배 줄이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원망을 그렇게 풀지 못하면
잘못선택한 결혼 배우자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길이 없다
결혼전에 남편과 만나는 동안
내가 원하는 결혼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주며..
이러이러한 사람이 아니면 난 결혼 못한다고 그렇게 알라고 했었었다
남편은 내 이야기를 들으며 애들 장난인줄 알았던건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버렸었나 보다
아무튼 나는 진한 인공적인 향기는 피하고 싶다..
비싼 돈들여 산 향수이겠지만..
옆지기가 머리아파 괴로우니까 그만 뿌리라고 했는데
요즘 신나게 뿌리며 다니는 남편...애인이라도 생긴걸까?
만약 남편에게 애인이 생긴거라면...
남편과 아이를 그 애인에게 선물로 주고
나는 홀홀히 떠나 저멀리 어딘가에 있는 고아원에 들어가 그애들 보살피며 살고 싶다
방향제와 향수뿌려대는 것을 아이도 배운건지..
남편이 나에게 뿌리라고 사준 향수를 자기방으로 가져다 놓고
언젠가 어디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킁킁거리며 맡다보면..
아이방에서 솔솔 풍겨나는 향수냄새...
향기가 아닌 냄새로 인하여 나는 오늘도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