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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일찍 들어왔으면 좋겠네


BY 내가 과부니? 2008-06-26

하숙생을 하나 두고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남편.

신랑은 신혼때부터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안들어오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시댁가는 날만 일찍 들어오고 다른 날은 일직 안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같이 식사를 합니다. 어떨때는 그 한번도 못 먹을 때도 있습니다.

정말 같이 왜 사는지라는 모르겠습니다. 지맘대로 살거면 방 얻어서 나가서 살지 왜 이집에 꾸억꾸억 기어들어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라도 들어와서인지 시어머니만 줄창 오시고.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다른 분들은 일찍 집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저의 신랑만 매일 새벽에 들어옵니다.

애도 한동안 아빠를 본다고 새벽에 아빠 들어오는 문소리에 깨서 놀더니 이젠 아빠를 포기했는지 잠을 일찍 자고 안 깹니다.

 

남들은 신랑이 일찍 들어오면 힘들다고 하는데, 전 주중에 한번이라도 신랑이 일찍와서 애랑 놀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남자. 이렇게 밖으로 돌거면서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은 버는 족족 술먹어서 없애고, 집에도 제대로 안 들어오고, 애 아빠 노릇도 안하고.

저도 제대로 된 남편하고 한달만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