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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번 실컷 써봤으면...


BY 다시 부자되기 2008-07-25

말 그대로 돈 한번 실컷 써봤으면 좋겠다. 늘 간당간당하다.

수퍼에 가도 찔찔.. 옷 한게 살라쳐도 찔찔.. 용감하게 질러버리질 못한다.

생각없이 이걸 사 버리면 혹시 나중에 더 중요한걸 못하게되면 어쩌나

딱히 그럴일도 없더라만 뒤에 혹 있을지도 모를 중요한 그 무엇때문에 저지르질 못한다.

 

등신같은 내 남편, 3년 전 잘하던 사업(?)을 힘이든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치웠다. 그리곤 먹는장사 한다고

그 동안 쏠쏠히 번돈 그 가게에 다 부었다. 1년도 못돼 말아먹었다. 또 다른일 한다고 그나마 남아있던 돈 다

부었는데 그 역시 말아먹었다. 이도 저도 실패하다보니 간이 작아지나 보다. 선뜻 덤비질 않는다.

정말 너무 안덤빈다. 그냥 집에만 쳐박혀 창업이니 뭐니하며 책만 열심히 쳐다본다.

속 터지는 건 나다. 그래도 한 때는 잘나가던 나였건만 지금은 모두포기상태다.

남편 나이 46세. 가고 싶어도 갈 떄가 없다. 나가라고 떠다 밀지만  받아주는데가 없단다.

어떤델 고르는 걸까. 자기는 나 보다 더 미치겠다한다. 나도 자기만큼 미친다.

나보고 자기 직장을 골라 달란다. 나는 입에 달고 산다. 등신같은 놈이라고 물론 속으로.

 

돈이 없으니 돈을 더 쓰고 싶다.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이라도 쑀으면, 고급식당이 아니라도

외식한번 했으면, 명품이 아니라도 옷한벌 샀으면.

 

41번째 생일이 턱밑까지 다가온다.

그 놈의 사업때려치우곤 내 생일이 언젠지도 모른다. 그 저렴한 밥 한번 같이 먹질 못했다.

이 형편에 하면서 하지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다. 그러기를 벌써 3년째다

올해마저 지나치면 4년이고...

 

나는 돈 한번 실컷 써 봤으면 원이 없겠다.

수퍼에 가서 필요한것 쏙쏙 카트에 채우는 그런 재미를 누리면 좋겠다.

집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책이니   창업이니 하는 책들을 뒤적지는 남편을 보면 그런 재미를 누리기엔 너무나 현실적으로 거리가 멀다. 그래서 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