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편에 무슨 외국에 여행을 가겠다고 하냐구요!
남편이 덜거덕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통보를 합니다.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아 외국여행을 간다고 몇달전 부터 이야길 할때도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오늘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취소는 안된다고 못을 박네요.
저도 가정경제가 생생하게 잘 돌아가면 아이구 좋다아라 하면서 박수를 치겠지만
우리 형편이 지금 대출금 이자에(한달에 백이십만원) 생활비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사는 형편입니다.
전 지금 결혼기념일 안중에도 없거든요.
무슨 기분을 내겠다고 저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여행도 마음이 여유있고 돈도 좀 써야 되는게 아닌지요?
빈손으로 달랑 갈수도 없을텐데 저렇게 들떠 있을지 머리가 아픕니다.
안 간다고 했더니 그래도 어떻게 그냥 보낼수 있냐고 20주년이니 눈 딱감고 가자고 합니다.
다행인게 남편은 때마침 출장이라 본인비행기표는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금 일본엔이 얼마나 비싼데 자꾸 머리를 지끈하게 합니다.
속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평소에도 여행을 좋아해서 조금만 여유있으면 여행을 하자고 하는 남편입니다.
더구나 아이들 방학때도 아닌데 휴우~~ 한숨만 나오네요.
말릴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