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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마지막


BY 손녀딸 2008-11-18

친정 제 친 할아버지께서 85세이신데 얼마전 위암 말기 판정받으셨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판정받기 두 달전 시골에 있는 모든것 청산하시고 큰딸에게 가서 사시기로 하셨거든요

 

당신에게 있는 돈의 일부 3000만원을 딸에게 줬네요

 

그래서 저희 고모는 그 돈이랑 살던집 빼서 좀 더 큰 집 전세로 이사를 해놓고 바로 할아버지 암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시골서 바로 병원으로 모셔졌고(암인줄 모르심) 며칠있다가 퇴원을 했습니다

 

수술도 치료도 안되고 의사는 항암치료 하자하는데 연세도 많으시고

 

가족들 모두가 편안히 집에서 모시자 했습죠

 

그래서 고모집에 가셔서 10일 계셨나 뭘 잘 못드시니 기력도 없고 자꾸 아프다 하시며 병원 가서

 

며칠 있다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니..고모집 가까운 요양병원에 모셨나 보더라구요

 

근데 요양병원에 한달째 계신데 제가 가끔 가도 식사도 못하는 양반을 수액도 계속 놔주는건 아니고

 

영양젠가 하는거 가끔 놔주길래 진통제를 써주냐 물으니 고모는 모르겠다하고

 

마약패치 처방해달라고 하라니까 그 병원은 그런건 안해준다 하고

 

그럼 통증 줄이려고 거기 있는건데 진통제 맞게 안 써주면 뭐하러 거기 있냐고 저도 그러고 할아버지도

 

여기있을 필요 없다고 집으로 가자하는데 고모가 집에서 한복을 하는 관계로 집에 모시길 꺼리더라구요

 

요양병원에 오시기전 열흘도 넘 힘들었다고 집으로는 못모신다고...

 

그래서 그럼 진단 받은 병원에 가서 본인이 올수가 없으니 진통제라도 처방 해달라고 하니

 

거기서도 마약패치만은 안되고 입원을 하셔서 약간의 치료와 통증 조절이 가능 했다고 하네요

 

그럼서 어제는 요양 원장이 고모한테 15일 정도 사실거 같다고 했답니다

 

그럼서 아직 패치를 쓸 단계가 아니라서 안썼다고 하는데 환자가 통증이 넘 심하고 죽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곡끼도 거의 끊다시피 하신 상태에 15일 산다고 했으면 거의 다되신건데 얼마나 통증이 심할까요?

 

그런데 의사나 고모나 다 너무 지켜만 보고 돌아가시는 날만 세고 있네요

 

그래도 제 생각에는 치료를 못하니까 통증에 대한 거는 최선을 다해서 운명하는 날까지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받게 해드리는게 자식들이 할일 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근데 제 생각하고는 너무나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봐도 입원을 해야 한다거나 진단받은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말해 보라하니

 

안 해준다는 고모의 말만 듣고 저도 가만 있었는데 오늘은 안되겠다 싶어 그 병원으로 전화하니

 

패치 처방해 줄테니 오라고 ..저더러 환자랑 무슨 관계냐고...손녀라고...빨리 오라하더이다

 

그럼서 요양병원에서 환자상태 적은걸 가져오라기에 그 병원에 가려면 어린아기 둘 데리고 제가 가기 힘들다 했더니

 

간호사 그럼 그냥오라 하더이다

 

그래서 고모한테 요양병원에 원장하고 내가 직접 통화를 해서 할아버지 상태를 확인 한다 하면서

 

진단받은 병원서 패치 준다고 그랬다고 지금 내가 가려 한다 했더니...

 

얘기 잘 듣고 있다가 찔렸는지 안그래도 그병원에 다시 전화해보려 했다고 그럽니다..

 

어려서 할아버지 한테 자라서 그런지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 넘 가엽고 불쌍 합니다

 

저희 엄마는 6남매의 장남에게 시집을 오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실때도 그렇고 성격도 좋은 분이 아녀서

 

할아버지 안모시는게 좋을거 같아  고모 한테 가시기로 한건데 고모 한테 넘 서운 하네요

 

그래서 이런 사실을 엄마께 말씀드리니 엄마는 낼모레 병원가서 할아버지 모시고 엄마집으로 간다 합니다

 

이런 모습을 자식이 지켜보고 있는게 신경이 쓰이신듯..

 

서두가 길었네요.. 지금의 얼마 못사실 할아버지...그냥 요양병원서(고모 하루 두번 들여다 봄) 진통 지대로 겪다

 

돌아가시게 해야 할지..아님 마약패치 처방받아 엄마가 힘들겠지만 엄마집으로 가서 계시다 돌아가셔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양병원이란곳 암 환자가 운명하실때까지 계시기엔 통증 잡아주기도 힘들고 그런곳 맞죠?

 

제가 보기엔 그래 보이더라구요

 

뇌졸증 치매 환자들이 가있는 곳 같아요

 

그렇담 패치 가지고 집으로 가서 자식들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외롭지 않게 가셔야 겠죠?

 

나중에 제 부모님이 이러시면 어쩔지는 몰라도 지금은 할아버지 통증을 그러려니 하고

 

가족들이(고모 삼촌) 자기 몸 아니라고 나몰라 하는거 같아 넘 야속 하네요

 

저희 시아버지도 지금 위암 4기신데 할아버지 만큼은 아니신데 힘들어 하시진 않지만

 

시아버지 돌아갈때 되면 저도 그럴까요?

 

그래도 시아버지는 배우자가 있으니 나으실거 같긴한데요

 

글이 넘 길었네요 오늘은 넘 쓸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