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들으면 욕하겠죠?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항상 걱정해주시는 엄마를 미워하다못해 목소리만 들어도 숨이 막힌다는게...
그런데 ..슬프게도 현실이 그렇습니다.
늘 자식때문에 당신은 죽고 싶었는데...이혼하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살았다는 엄마..
누군가 조금만 건드려도 피해의식인지...
그 화를 몇시간씩 저한테 쏟아붓듯이 말씀하셨죠.
저는 엄마를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이 되어 들어서는 안될 모진 말들을 고스란히 몇시간씩 그 앞에서 받아냈습니다.
엄마...조금만 참으라고...내가 커서 잘해주겠다고...그 사람들 가만 두지 않을거라고...엄마를 위로해가면서...
자식이 화풀이대상입니까...
자식이 부모 인생을 망쳤습니까
왜 부모들은 자식을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늘 걱정만 앞세우면서 당신 일도 제대로 처리못해 저를 불안하게 하더니...
결혼해서 10년이 지났는데도...여전히 저를 못믿습니다.
이사를 가야되는데...
돈으로 받으면 위험하다는둥...
남편이 먼저 이사할 집으로 사정상 가 있는데,,
옆집사람에게도 남편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둥...
글로 이렇게 써서 그렇지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내가 잘할것이라 믿는다는둥...
이사간다는 말하기 무섭게 매일 전화해대서 걱정 한보따리씩 하다가 결론은 누구도 믿지 말고 조심해야된다는 훈계로 끝납니다.
이런말 들을때마다 저는 제가 이사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처럼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모걱정이나 끼치는 쓸모없는 인간이 된것같습니다.
전화받고 나면 나도 모르게 갑갑해서 속이 터질것 같습니다.
전화기를 침대위로 집어던진적도 있습니다.
30년 넘게 충실한 개처럼 엄마만을 생각하고 엄마만을 위해서 살아왔는데....
아직 엄마는 저의 에너지를 빨아먹고 싶은가 봅니다
언제나 당신 말을 잘들어주고 받아주고 위로해주었던 막내딸을 놓기가 싫은 모양입니다.
정말 싫습니다. 지겨워 죽겠습니다. 엄마가 너무 밉습니다. 욕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엄마한테는 화를 못내니까 그 화가 고스란히 아이들한테 갑니다.
이것이 바로 대물림되는 저주겠지요...
저도 아이들한테 엄마처럼 화내고 소리치고....
화라도 실컷 내고 싶은데 엄마는 그걸 견딜 힘이 없습니다.
당신 한몸도 힘들어 다른 사람 누구도 위할줄 모르십니다.
그냥 넋두리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