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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마나 친정엄마나


BY 징그러 2008-11-26

시엄니가 전화했다.  김장 어떻게 할거냐구?  친정엄마도 전화했다.  김장은?

 

참고로 시엄니 식당하신다.  신혼때는 (17년 전) 김치 통 큰 거 한 통 딱 담궈주고

10만원 달라고 했다.  그때 10만원이면 배추 20포기는 담궜던 때인데, 딱 3포기에

10만원짜리.

 

친정엄마는 내 결혼 17년 동안 김치 한 포기 담궈 보내 준 적이 없다.  재 작년부터

오히려 내가 김장해서 10킬로 이상 보내드린다. 

 

고로 시엄니는 김장하지말고 당신한테 돈내고 김장 받아가라는 뜻이다.  뻔히 내가

김장 50포기 정도는 해 마다 하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이 한 통 담궈주고 온갖 생색을

내고 바로 10만원 요구한다.

 

친정엄마는 김치가 떨어져서 전화한게 분명하다.  김치 빨리 해서 보내라는 무언의 압력.

 

주변의 친구들은 철철이 시댁과 친정에서  고춧가루가 왔네, 쌀이 왔네,  김치가 왔네

자랑질이지만,  내 양쪽 엄마들은 그런 인심 좋은 분이 없다.

 

철철이 때되면 보약 해 내라, 돈 내라, 공과금보다 더 무서운 양쪽 엄마들의 당연한

돈타령이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17년을 양쪽 엄마들에게서 뭐하나 아낌 받은 것도 없는 며느리며 딸이었고

의무만 잔뜩 짊어지고 살았는데, 이제 나도 나이가 슬슬 들어가니

두 사람 다 얼굴도 보기 싫고 전화 목소리도 듣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