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8년차 엄마예요
큰애는 중2, 작은녀석이 초3이구요,, 둘 다 딸입니다
제가 넘 우울하네요,, 작은녀석땜에요
우선 아이의 성격은 긍정적입니다
한 예를 들면 얼마전에 학교에서 놀다가 친구가 손톱으로 눈을 찔러 눈꺼풀의 살점이 약간 떨어져 나가고 각막에 상처가 난 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있다가 우는 아이의 전화를 받은지라 속이 상해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고 하면서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드라구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그래두 다행이야 엄마,, 친구가 나 눈찌르기 전에 손을 깨끗이 닦았거든" 이럽니다
이건 한 예구요,, 항상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약간 덜렁대는 편이라 알림장에 적지 않은 준비물은 제가 챙겨주지 못해 잊어먹고 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인복(?)은 있는지 아기때도 친자식처럼 옆집 아주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었고, 3학년 올라가면서는 회장아이와 단짝이 되면서 (같은아파트 같은동 삽니다) 회장엄마가 얼마나 살뜰하게 챙겨주는지 너무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회장엄마가 아이들 학교 보내고 우리 아이가 혹 챙기지 못한 것이 있으면 제게 전화를 해 줍니다
오늘 회장엄마가 전화를 해서 우리 아이가 어제 급식을 남겨 선생님께서 사탕30개를 가져오라고 하셨다는데 책가방을 열어보니 사탕이 없었다면서 월요일에 사탕을 꼭 챙겨보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받아쓰기, 수학 시험본 거 등등 제가 아이한테 한번도 듣지 못한 얘기를 해줍니다
내가 모르는 우리 아이의 수학시험 점수까지 얘길 해줍니다,, 내가 엄마는 맞는지 자책감이 듭니다
일기도 원고지공책으로 1장만 써오는 아이한테 담부터 2장씩 쓰라고 주의를 주셨답니다
아,,, 내가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내 아이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지.
한숨만 나옵니다
회사에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정신없이 일하다가 급식은 다 먹었는지,, 내일 뭐 가져가야 하는지,, 숙제는 다 했는지,,하루에서 대여섯번씩 전화해 확인하고 점검하고 해야 하는건지요
아이가 퇴근후 엄마한테 정확히 전달만 해주면 되는데,,, 아직 10살아이한테 무리겠지요....
사무실에선 정말 시간 없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전화받고 서류 정리하고 ,, 이러면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가면 8시,,, 밥먹고 설겆이하고 아이 숙제 봐주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야근이라도 하면 10시나 되야 집에 들어갑니다
금융기관이라 직장을 그만두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근무여건이나 급여등,, 조건이 좋은편이라)
너무 속상하고, 아이한테 미안하면서도 꼼꼼하지 못한 성격에 화가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자꾸 선생님의 눈에 걸리면 안좋을텐데,, 몸은 사무실에 있는데 머리속은 온통 아이 생각, 학교 생각뿐입니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아이한테 혼자 스스로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될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옵니다. 큰아이는 차분해서 혼자서 다 알아서 했는데 덜렁이 둘째녀석땜에 고민이네요
도움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