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저희 애가 워낙 활발하고, 체력도 좋고, 새로운 환경에 그리 거부감이 없는 애라 잘 적응했죠.
아직 어린데(5살) 제가 데리고 있자니 애가 요구하는걸 다 들어줄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지금도 어린이집끝나고 문화센터에 이것저것 하러가고, 끝나면 놀이터에서 놀고. 그래도 남는 체력 ㅜㅜ
문화센터에 데려가보면 애가 정말 적응도 잘하고, 씩씩하거든요.
그래서 엄마들이 저 집 엄마는 걱정도 없겠다 소리도 많이 듣는데(왜없겠수 애가 잠을 안자요 잠을... ㅜㅜ)
어린이집에 별 불만 없이 잘 보내고 있는데, 엄마들이 난리가 난거에요.
애 손을 묶었다면서...
전 선생님이 악의가 없었다는 것도 잘 알고, 또... 정규 유아교육 코스를 밟은 사람이 아니기에 그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른 엄마들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왜 우리 아이들이 그 선생의 마루타가 돼야하느냐... 라고
전 대신 열정도 있고, 본인이 잘 모른다는걸 알기때문에 항상 모든걸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은 오래된 선생님한테서는 찾아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선생님보다 원장선생님이 그렇게 경험 없는 선생님을 썼을까에대해 기분이 좀 안좋아지는... 왜겠어요 돈때문이겠죠. 유아교육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뭐 근데 이동네 다 마찬가지더라구요.
선생님이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사죄를 했지만. 엄마들이 화가 많이 나셨더라구요.
그렇게 선생님이 나가고,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휴...
흡사 누구를 보는 것 같더군요. 불통!!
애가 지금 깁스를 하고 있지만 거의 다 나았고, 사실 풀어도 되는 상황이긴 한데, 뼈가 완전히 붙을때까지는 어디 충격을 받으면 또 뼈가 쉽게 부러진다고 해서 안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뛰어도 된다. 다만 석고가 단단하니 애 발에 다른 아이들이 밟히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만 신경을 좀 써주십사... 했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그럼요 xx이 또다치면 큰일인데, 안다치도록 못뛰게 할게요"
제가 다음날 다시 설명을 해줘도 마찬가지. 제 말을 안들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대충대충 건성으로 들으시는듯.
말투. 그냥 친구들하고 말할때도 왜 대충대충 팩팩 내뱉는 스타일?
그래도 아이를 다루는 직업인데 좀 나긋나긋하고 상냥했으면... 하고 바라는건 제 욕심일까요?
그러다가 오늘 우연히 어떤 엄마를 알게됐는데요... 그 엄마 말을 듣고나니 너무 심난하네요.
1. 애한테 (웃으면서) 똥싸개야!! 라고 한다는데... 농담이었긴 하지만, 애앞에서 할 말은 아닌거 아닌지...
2. 스승에날 10시가 넘은 시간에 수업은 않고 선생님들끼리 선물 풀어보고 있더라고 하더라구요. 당근 애들은 방치
아닌게 아니라 오늘 아침에 애를 데려다 주는데 애가 집에서부터 안간다고 집에 갈거라고 울기 시작하더니
문앞에 가서까지 울고불고.
같은 반 애한테 들어보니 가서도 한참을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희 애 정말 그럴애가 아니거든요.
아무한테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정중하게 인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서도... 까불까불거리면서) 그러고
변죽도 좋아서 아무한테나 가서 말붙이고, 사람하고 금새 친해지고
어린이집도 처음 간 그날 바로 적응했던 애에요. 그동안 단한번도 울었던 적이 없었고
선생님 바뀌었을때 애가 깁스를 하느라 좀 쉬었거든요. 어느정도 뼈가 붙어서 다시 간 그날도
가자마자 바로 적응한다면서 선생님도 신기해했는데
대체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손을 묶여도 선생님이 좋다던 애가
어린이집 안가는 동안 아침마다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떼쓰던 애가
자기 전부터 안가고 싶다고 그러는지...
어느날은 오자마자 xxx선생님(전에 계시던) 보고 싶은데 어린이집에 선생님이 없어.
그리고 yy반 선생님도 좋구, kk반 선생님도 좋고, xxx선생님도 좋은데, mm(담임)선생님은 싫어. 무서워. 나보고 나가래.
저도 저희애 버거운거 알아요. 정말 요구하는 것도 많고, 징징거리는건 없는 편이지만(받아주지도 않고), 뭐라고해야하나... 정말 에너지가 넘치거든요. 사람들이 집에서 몰래 보약해먹이는거 아니냐고 할정도로. 이때껏 감기한번 심하게 앓아본일이 없어요. 그래도 애가 학습지나 책읽는건 또 좋아해서 학습지를 50페이지를 하도록 손에 들고있는 과자를 입에 안넣고 끝까지 붙들고 있는 애거든요. 정적인 활동을 할때 부산떨거나 그럴 애는 아닌데...
결정적으로 전에 선생님은 말을 해보면 아 선생님이 우리 애를 좋아해주시는구나. 하는게 느껴졌는데
이선생님은... 우리애가 미운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뭐 이건 다른 엄마들도 다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으니 꼭 우리 애 잘못은 아닌게 아닌가...
전 어린이집에 큰거 안바라거든요. 공부 벌써부터 시키고 싶은 마음도 없구.
그냥 선생님에대한 좋은 이미지. 그리고 친구를 무척 좋아하는데, 매번 친구 찾아주기도 힘들어서 친구들과 마음껏 놀라고 보낸건데.
여기 보낼때만해도 좋다고 동네에 소문이 파다해서 간신히 들어간거에요.
근데 그 좋다던 선생님은 다른데로 가셨더라구요. 흑흑
어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올해까지만 보내고 내년부터 유치원 보낼 계획이었는데... 지금와서 다른데 가자니 이미 좋다고 하는데는 정원 다차서 들어갈 수도 없잖아요.
안보내자니 애가 정말 지치지를 않아요. 잠도 안자고, 너~~~무 활동적이고,
그냥 뛰어 놀아라 만 해도 힘든데, 하루에도 몇십권씩 책도 읽어내라고 하고... 솔직히 자신이 없거든요.
보내자니... 이대로는 아닌 것 같은데, 선생님한테 한소리를 하자니 이게 또 자식 맡겨놓고 싫은 소리하기도 겁나고
선물공세라도 할까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지난번 선생님은 제가 고맙고 미안했던 일이 좀 많았거든요. 그때마다 선물 사들고 가고, 꽃바구니 사들고 가고, 피자 사가지고 가고 그랬는데, 이게 내자식 잘봐달라고 선물 사대기는 싫더라구요.
어찌해야할까요?
제가 저혈압이 된 후로는 아침에 눈이 안떠지고 눈을 뜨고 있어도 반나절이 지나기 전까지는 몽롱~~한 상태라
그시간에 어린이집이라도 가라 했던건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