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숨도 못잤네요...
가방끈 놓은지 25년이 넘어서 남편 혼자 버는 돈으로는 아이 학비며 생활비 등이 너무 벅차 돈 좀 벌어보겠다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직업 학교 같은덴데요 첨엔 취직이 잘된다고들 해서 저의 백그라운드(교육학)랑은 전혀 상관없는 과학 계통의 공부를 했습니다. (완벽한 탈바꿈이죠? 이과...)
첫학기는 이를 악물고 잘 벼텼습니다. 만점 짜리 학점도 받았습니다.
남편이 살림하면서 공부하는거 어려운데 잘했다고 마구 칭찬을....(부담 백배...)
두번째 학기.... 공부는 점점 어려워지고 선생님 강의는 뭔 딴나라 말 같이 들리고....
3과목중 2과목을 낙제했습니다...ㅜㅜ
선생님한테 잘 얘기해서 재시험을 볼수 있게 해달라고 해야하나....
사실 그렇게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펄펄 뛰는 이놈의 자존심이라는 것이 도저히 용납을 하지 못하게하네요.
남한테 무언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한다는거....
나이를 떠나서 참 어려운 일이군요.
당장 졸업해서 취직을 해야하는데.... 남편은 지금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제가 아직 배가 부른걸까요?
어제 밤새도록 엎치락 뒷치락 고민을 했건만 역시 선생한테 아쉬운 소리를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반년동안 얼마나 고생해서 공부한 과목인데....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기도 아깝구요...
선생한테 사정해야한다... 생긴대로 살아야 한다...
님들은 어느쪽에 표를 주시겠어요?
정말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