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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ADHD 문제로 글 올렸던 애엄만데요...너무 힘드네요.


BY 힘든맘 2009-11-14

지금까지 아이 때문에도 힘들었고 여러 외부의 부정적인 말들로 인해 많이 힘들었었는데 남편까지 저를 힘들게 합니다.

사실 3년전에 아동상담소에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고,그때도 사회성 때문에 갔다가 주의력 부족과 언어적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불규형과 우울감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구체적으로 ADHD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상담소에서 놀이치료를 권했습니다.

그런데,사실 저희 남편도 저희 아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제가 사는데 너무 힘들었어요.저희 남편은 다른 사람이 말하면 몇번을 말해도 제대로 반응을 못하고서도 오히려 제가 말을 제대로 못 해서 그렇다고 화를 냅니다(저 다른 사람과는 그런 적 한번도 없었거든요).화가 내제되어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도 잘 내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평소에는 사람들에게 친절해서 사람 좋다는 소리 듣습니다),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심지어 처음보는 사람하고도 멱살잡고 주먹질 하며 싸우려고 하는 일이 많아서 제가 애를 많이 먹었더랬습니다.살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남편에게도 성인ADHD 검사를 권유했지만,자기 미친놈 취급한다면서 거의 눈이 뒤집히는 표정으로 절 잡아먹을 듯이 소리지르고 물건 집어 던지고 그런 일이 많아서 그냥 참고 살았습니다.

제가 아이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몇년 동안 남편을 졸라 지금으로부터 3년전에 아동상담소를 찾았구요,거기서 검사비 상담비가 좀 비싸게 들었고,놀이치료를 권했었는데,남편이 멀쩡한 애 데려다가 돈 벌려고 한다고 하도 길길이 뛰어서 놀이치료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한테 안 좋은 모습이 보이고 선생님께 호출 당하는 일이 생기면,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고 아이를 너무 잡으려고 해서(아이 잡으려고 한 적 없구요,제가 정신적으로도 힘든데 건강이 안 좋고 해서 좀 짜증을 낸 적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가 삐뚤어진거라고 저를 얼마나 구박하고 못 살게 굴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아이도 학교에서 너무 힘들고(왕따 당하고)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ADHD검사를 받게 해보려고 하는데 제가 신경정신 전문 한의원에 예약을 해놨다니까 한의사가 전문가도 아닌데 걔네들은 검사하면 분명히 약 팔려고 약 먹으라고 그럴거라 그럽니다.제가 전화로 예약하면서 상담을 했었는데 제 얘기에 한의사분도 ADHD가 의심된다고 하셨구요.

남편은 아이가 자신과 비슷하다는걸 알고 아이가 그렇다는건 자신도 그렇다는걸 인정하는 격이 되니 절대로 인정 안 할겁니다.그리고 또 그럴겁니다.돈 벌어먹으려고 약 먹이려한다고요.남편은 그런 경향이 있어요.2+3=5처럼 딱 떨어지고 누가봐도 맞는 답 아니고서는 자기에 불리한 상황은 모두 부정하곤 합니다.전에도 검사했을 때,사람이 평가해서 수치내는거 그거 주관적인거 아니냐고 그랬어요.

만약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치료를 미루고 있으면 또 저를 잡겠지요.제가 애를 잘못 키워서 그렇다구요.

전 담임 선생님께 얘기듣고 엄마들한테 얘기듣고 시부모한테 친척들한테 얘기듣고 남편한테 얘기듣고...

왜 저만 이렇게 죄인처럼 모든걸 뒤집어 써야 하느냐고요.전 정말 아이한테 올인하고 살았는데,다른 사람 애 둘셋 키우는 에너지 얘한테 다 쓰며 열심히 키웠는데,얘 밑에 동생은 거의 방치하다시피해서 항상 얘 동생한테는 미안한 맘을 안고서도 얘한테 온 신경을 다 쓰며 살았는데...

저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