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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BY 장미 2009-11-30

난 우울증에 걸린지 10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작은아이 가 아홉살이니 구년이 맞는가보다.

많이 치유됐다. 대낮에도 바깥바람 못쐬고  한밤중 남편손잡고 바깥바람 쐿던적도 있고  환청에 시달리고 헛것이 보인적도 있고...많이 좋아져서 이제 바깥도 혼자 곧잘다닌다.

그런데 사람욕심이란게.....물론 내스스로 노력해야 하지만.....아직도 평범한 사람과 다른 나의 행동들...감정들...

웬만한 사람이 아니면 눈치를 못채겠지만 이런 내모습 상대방이 눈치챌까봐 늘 대화를 하다보면 좌불안석...

시선처리도 힘들고.....더힘든건 아직도 나를 이해해주지못하는 시댁식구들....

그래서 시댁식구들과 있거나 통화를 할때면 내감정들은  늘 긴장되어있다.

날 아직도 식구로 인정하지 않아서 날 이리도 매정하게 대하는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그냥 말한마디라도 요즘 몸은 어떤지 ....라고 물어봐줬으면 하는데 그건 내 복인것같다.

작은아이 낳은지 한달만에 정신병원에 입원했을때도 우리 시댁식구들은 오로지 남편걱정만 해댔다..

왜 시어머니는 그런얘기를 내게 했는지......

남편이 사고친 카드값이 칠년전 일억이었다.

지금 계속갚아나가고 있다.

오늘 법원에서 재산명시 하라는 통지문이 왔다.

남편은 그럴때면 바쁘됀다....내가 법원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고 전화걸어서 확인하고...항상 이런식이다.

울집 월세에다 내명의다 천만원짜리....남편명의 아무것도 없으니   유체동산 압류가 되었다....

아이들 눈치챌까 싶어  얼마나 가슴졸였는지 모른다.

내가 소위말하는 브로커들 남자 서너명에 둘러싸여...협박도 받았다.

어찌됐든 이것도 경매넘어가기전 겨우 살림살이들을 건졌다.

나 이렇게 남편이랑 사는데 일주일에 한번하는 전화도 가당찮다고 뒤에서 내 흉보는 시댁식구들...

내가 그래도 견디는건 우울증에 걸려있으면서도 두딸.....바르고 올곶게 자라줬기 때문이다.

울둘째딸 낮가림이 심한편인데 우울증 걸린엄마때문에 성격이 이상하다고 말함부로 내뱉던 작은 올케.....

다행히도 울둘째딸 밝고 명랑하고 학교에서 인기가 많다.

답답했다......

내나이 마흔하나....삼십대를 정신병원들락거리며 지냈고 마흔이 되니 아직이지만 그래도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이다.

그런데 왜 시어머니 형님 그리고 아가씨 생각하면 심장이 쿵쿵뛰고 그사람들과 말만 섞어도 왜이리 괴로운지.....

미워하지말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라 했는데.....남들은 다되는데....이세사람에게는 안된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오늘 문득 이렇게 글을 쓰고 싶었어요.

긴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맙구여..................맘은 한겨울인데 바깥날씨는 따뜻하니 제겐 영 어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