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애 둘인 맘입니다.
그런데,저희 남편까지 애 셋입니다.그것도 잘못해놓고 자기 잘못 인정 안하고 뭐 싼 놈이 성낸다고...아무튼 그런 아들래미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학교 다닐 때 공부는 잘 했습니다.배움이 짧으신 시어머니는 공부만 잘 하면 어찌되었던 잘났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저희 남편 딱 공부만 잘 합니다.
어지르고 생활습관 엉망이고 에티켓 내지 매너 엉망이고,제가 저희 애들 학원도 안 보내고 집에서 조금 봐주는거 시험때 시험공부 시키는것도 못하게 집에 들어오자마자 티비 컴퓨터 소리 빵빵하게 다 틀어놓는거,그냥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겠습니다.
문제는 저희 남편이 호기심이 자주 발동해서 이것저것 일을 많이 만듭니다.그 뒷치닥거리 다 제가 하구요.자기가 저지르는 일 제가 안 도와주면 마치 제가 내조를 못 하는냥 굴고(바깥일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제가 내조를 해야겠지만,일외에 자기 저지르고 다니는 일까지 제가 내조해야 하냐구요),매사에 생각이 자기 본위라 자기 위주로 뭐든 생각하고,그게 저희 가족내에서의 일이라면 그냥 가족끼리는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그게 남들한테도 그래요.
남들이,남편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거대로 따라주지 않으면,그 사람 원망하고,뭐든 계획성 없이 즉흥적으로 하고,바로 앞에 일어날 일도 생각하기 싫어하고,오히려 이렇게 하면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 경우를 대비해서 이렇게 하는게 좋을거 같다 하면 저에게 사서 걱정한다고 하고 막상 그런 일이 일어나면(그런 경우 거의 100퍼센트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상대방 탓하고 그럽니다.
똑같은 실수 자기가 10번 해도 그건 그럴 사정이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상대방이 1번 그러면 그건 아주 죽일 놈 취급합니다.
애들한테도 자기 기분대로 기분 좋다고 애들 해달라는대로 해준다고 약속했다가 나중에 그 약속 기억도 못 하거나 차일피일 미루다 지키지 않습니다.자기 기분 나쁘면 애들 타이를 일도 소리 꽥 지르고 매들고요.
애들한테도 아빠는 약속 안 지키는 사람으로 자기 성질나면 아무거나 집어던지는 사람으로 완전 찍혔습니다.전 아이가 부모를 우습게 보면 자식교육은 끝난거라 생각하기에 애들한테 아빠의 나쁜점보다는 아빠의 좋은점을 부각시켜 말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제가 애들의 생각을 아빠한테 전하고 애들을 봐서도 좀 주의해달라고 애들이 그러다가 그러는거 배우겠다고 그러면,니가 자식 교육 제대로 못 시킬걸 왜 자기한테 뒤집어 씌우냐하고,애들이 그렇게 얘기하는건 제가 아빠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절대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합니다.그러면서 남탓을 하거나 성질이나 고집부리는건 장난이 아닌지...
제가 남편이랑 사는건지 애를 데리고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어떤 사람은 마누라가 일 저지르고 다니고 헤프게 살아도 남편이 막는 사람도 있던데,전 애들 뒷치닥거리만 하고 살기도 힘든데(저 평범한 애 키우는 사람 아니구요),직장일 하는 것에 대한 내조만 하고 살기도 힘든데(시댁이고 친정이고 사건사고 많은 집입니다),전 아무 대접도,대접은 원하지도 않고요,자기한테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것만이라도 좀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죽어라 뒷치닥거리하는데도 표도 안 나고 남편 고집과 성질만 받아야 하니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