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누이가 병원 간호사인대 거기 병원에서 종합 검진을 받았습니다.시누이신랑(제가 아직 아기가 없어서 호칭이 좀 어색해서요.)제 남편 저 이렇게 셋이서 하루종일 종합검진을 받고 넷이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대요.
시누이네는 연휴가 짧아서 시댁에 안 내려 간다네요.시누이 시댁은 경주에요.그리고 금요일부터 쉰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신랑이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좋아해요.일명 닭도리탕,김밥,전종류,해물 칼국수 같은 뭐 그런거 젊은 사람들은 손 많이 간다고 잘 안 해먹는대 신랑은 그런걸 좋아해서 제가 자주 해주는대요.그 얘길 신랑이 했어요."얘가 해물칼국수를 얼마나 시원하게 끓이는지 모른다.난 너무 맛있어서 두그릇이나 먹고도 며칠간 그 맛때문에 잠도 못이뤘는걸"그랬더니 시누이 하는말 "그럼 언니 이번 설에 와서 해물칼국수 해줘요.거기에 해물 뭐가 뭐가 들어가요?"그래서 대충 이것거것 들어간다고 얘기해주고 그랬더니 그리고 며칠전 시어머니께서 신랑한테 낙지볶음 먹고 싶다고 했다고 저한테 설에 와서 하라고 해서 하겠다고 장봐서 하겠다고 했는대 두개를 하자니 너무 벅차고 해서 한개만 한다고 했더니 또 그러네요"그럼 언니 언제 와요.전 금요일부터 쉬는대 금요일에 오면 안돼나요?그때 와서 해물칼국수,낙지볶음 다 해먹으면 좋을텐대 시간도 남고" 전 그랬죠"전 토요일날 장봐서 갈께요.금요일부터 가기엔 제가 너무 힘드네요."시누인 알았다고 했지만 제가 금요일에 오면 자기신랑이랑 천천히 두가지 음식을 먹고 그다음날 토요일에 제가 음식하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인대 제가 금요일부터 가면 너무 힘들잖아요?
사실 지금까지 명절연휴때 그렇게 했어요.즉 추석이 일요일이면 금요일부터 가서 일하고 일요일 추석에 아침상 차리고 친정에 가서 점심먹고 다시 시댁에 와서 시누이네 자기네 시댁 같다오면 제가 저녁상 차려서 술먹고 집에 오면 전 파김치가 돼어 버리고 시댁에선 제가 노니까 명절때 시댁에 먼저 와서 일하는것을 당연히 여겨서 저도 그렇게 했지만 이제는 저도 힘들어서 이번엔 토요일에 가서 일하고 일요일에 아침먹고 친정가서 저녁까지 먹고 집에 가려고 합니다.
근대 시누는 그때 그버릇이 남아있어서 인지 저한테 은근히 금요일에 와서 이것 저것 해주길 바랬지만 전 토요일에 간다고 했네요.근대 시어머니 이번에 언제 오랄지 모르지만 토요일날 일찍 간다고 해버릴려구요.
다른 며느리들은 언제 가시나요?연휴때 저처럼 금요일부터 가서 일하시나요?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