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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마음, 문제많은 나의 결혼생활


BY 답답막막 2010-03-06

안녕하세요.

 

결혼 초부터 서로 갈등이 시작되다 지금까지도 여전한 3년차 주부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부부관계도 처음부터 안되어서 그냥 생각없이 삽니다.

 

처음 결혼 초에 처음 갈등이 있을 떄 잘 해결했었어야 했는데, 이제는 늦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남편이 저에 대해 화가나서 저 없는 사이 집안을 완전 다 부셔 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무서워서 그날 동생집에 가서 자게 되었습니다.

여튼 이 일이 저희 사이에 폭력이 시작된 첫 일이였습니다.

그 후로 일상적인 것이 되어 버렸지요.

최근은 더 심한데 일주일에 한번은 남편이 던져서 집안 물건들이 망가지고

저는 온몸에 멍이 들고, 남편을 밀치고 하다 남편도 손톱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이혼을 하자 쉽사리 말을 하다, 결국 그래도 노력하자 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혼자지만 상담도 여러군데에 받으러 가보고, 교회도 다녀보기도 했구요.

 

제가 속상한 것은 어느 순간 저도 남편과 같이 맞대응을 하면서 폭력적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결혼 후 저는 점점 각박해지고 거칠어져 갑니다.

첨엔 그래 힘으로 날 누를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해 하면서

저도 화를 내고 덥비고 욕도 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저는 더 다치게 되었구요.

이제는 남편이 저를 치거나 물건을 던질 때 그래 더 쳐봐 쳐봐 다 부셔봐 하면서 냉소하고 남편은 그대로 해버립니다. 

 

전 자라면서 한번도 부모님께 욕을 들어본 적도 없었고, 살면서 누구에게 이렇게 모질게 당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다 표현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저는 경험했고, 남편의 행동과 말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이 문을 잠구고 끝내 안열어 12월 말에 속옷만 입은채 밖에서 밤을 샌 일

다리 깁스에 고막이 다친일 들, 머리에 피가 터지고 가죽부츠 굽 등으로 일방적으로 구타 당한 일

남편이 부부관계에 대해서 너같은 엑스랑 밥맛떨어진다, 너 같은 미친 엑스랑 하니 내가 돌았다

이런 말들, 여러가지 사건들

정말 남편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많이 무너져 버린 것 같습니다.

남편이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싫습니다.

 

제가 살면서 한번도 겪어 보지 못했던, 누구도 겪지 않으면 좋을 일들이라서

전 마음에 한이 너무 박혀버렸나 봅니다.

남편은 다 지난 일이고 또 제가 맞을 짓을 한 것이였다고 하고

살면서 제가 자주 제 기분대로 화를 내 버린다고 하는데, 전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남편은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제가 문제를 만든다고 하는데

전 그냥 평범해 보이는 생활 속에서도 제 마음 속에서 남편에 대해 미움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도 내가 이런 사람이였나 나의 방식에 문제가 있나 생각해 볼 때

그런 부분을 인정하더라도 그동안의 갈등에서 제 안에 쌓인 분노와 상처들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습니다.

신뢰와 사랑이 없으니 남편 하는 것 하나 미워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네요.

그런 제 마음을 모르는 남편은 제가 문제를 일으키고 제가 남편을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얘기에 남편은 히스테리라 치부하고 남편은 더 언성을 높히고 욕을 하고 결국 폭력적으로 되버립니다. 

 

친정엄마에게도 말도 못하겠구요.

제 성격을 돌아보고 반성을 해도, 제 마음은 너무 굳어버렸습니다.

 

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현실의 문제들 떄문에 게으름인지 두려움인지 나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냉정해 져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