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땜시 답답한 맘에 글을 올립니다
울엄마 연세 74세..다산하고 고생만 하서서 어깨에, 무릅 퇴행성관절에
안아픈곳이 없답니다
어께는 심하셔서 수술까지 해야 한다네요
그러나 아들을 막내로 두셔서 며느리를 본지 이제 10개월정도네요
딸들이 그리 말려도 굳이 아들 부부와 함께 삽니다
그 연세에 봉양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동생 내외 맞벌이 한다고 일찍나갔다 늦게 오고
쉬는날은 늦잠자고....명절이든 시집 제사든 다 무시하고 출근하고
시어머니 병원에
입원해도 늦잠자다 저녁때나 되서 핫팬츠 반바지 입고 고개 내밀고
결혼 1년동안 밥한번 제대로 한적없고
그런데 가끔씩 놀러다닐땐 휴가만 며칠씩 내고 잘다닙디다
그래서 예전처럼 친정도 안가게 되고
동네 가서도 엄마 불러내 식사만 하고 집은 가기싫어 바로 오네요
참고로 엄마네 아파트 있습니다
차도 있습니다
시골에 땅도 있어 쌀도 올려다 먹습니다
울 엄마가 눈치 안보고 살아도 될것 같은데
딸들은 옛날부터 무수리처럼 일해야 했는데 며느리는 공주처럼 대하는둣합니다(첨엔 속상해 하시더니
이제는 포기하셨나봅니다 )
당연히 모시고 사는 자식이 제일이긴 하지만
평생 고생만 하다가 며늘이라고 들어온 올케..아무리 이쁘게 봐줄라고 해도 대책이 안서네요
울 자매들 엄마 몸이 편찮으셔서 만나면 다들 속상해하고
울분을 터뜨리지만..누굴 탓하겠어요
멍청한 동생넘도 문제고 당신의 권리도 못찾으시고 사는 엄마도 답답하고
시누들이라고 있지만 속만 상하고 아무도 말을 못하고 있네요
주위에서는 그러네요
왠만한집 같았으면 난리 난리 났을 거라고요
그러나 울 자매들 엄마 생각해 암말도 안하고 있네요
특히나 울 엄마가 "암말도 하지마라" 하니
더 답답하네요...시누이 노릇을 할려는게 아니라 엄마가 몸만 성하시면 누가 뭐라겠어요
울 자매들 올케보고 잘하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못해도 할려도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하지만
제 주위 사람들 며느리를 봤다고 해도 울 올케 같은 사람은 없는듯 하네요
저도 낼 모래면 며느리를 볼 나이 인데 남의일 같지도 않고...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엄마는 눈치보느라 암말도 못하게 하고
그 연세에도 아직도 밥하고 세탁기 돌려야 하고....
한달에 두번이라도
파출부를 쓰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
아주 환장을 하겠네요